뇌종양의 증상과 원인.뇌종양의 진단 및 치료.

뇌종양이란 뇌질과 뇌막에 발생하는 암종을 총칭하는데, 임상적으로 악성인 경우가 많다. 뇌실질뿐 아니라 두 개 내에 존재하는 조직, 즉 골 · 수막·혈관· 뇌하수체 · 뇌신경 · 선천성 유 잔조직 등에서 발생하는 종양 등이 이에 포함되며, 폐암·유방암 등과 뇌 이외의 기관으로부터 발생한 암이 뇌에 전이한 경우를 전이성 뇌종양이라 한다.

20~50세에 발생빈도 높아.

의료기관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뇌종양 발생빈도는 1.2%로, 인구 10만 명에 9~1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든 뇌종양 중 약 20%는 15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80%는 성인에 발생하되 20~50세에 많이 발생한다.

남녀의 비율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소아의 뇌종양은 소뇌에, 성인의 뇌종양은 대뇌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발생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한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예방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두 개 내압의 증진이 일반적인 뇌종양의 증상.

뇌종양의 증세는 일반 증세와 국소 증세로 구분된다. 일반 증세로서는 두 개 내압 항진이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증세로서는 두통과 구토, 안저의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뇌종양에 두 개 내압 항진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니며, 말기에 가서 비로소 이 증세가 나타나는 수도 있다. 국소 증세로는 운동신경마비와 지각신경마비, 실어증, 시야가 좁아지는 시야의 이상과 평형장애 등을 들 수 있다.

두통은 전체 뇌종양의 80%에서 호소하게 되는 초기증세이다. 구토도 초기증세 중 하나이다. 두 개 내압이 항진하면 사출성 구토 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식사와는 관계없이 메스꺼움을 수반하지 않고 별안간 사출 하듯이 토해 버리는 것이다. 그밖에 경련이 초기증세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중년 이후에 발생한 간질 등의 경련은 뇌종양의 가능성이 많으므로 곧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동 중추신경에 종양이 생기면 운동마비가 초기부터 나타난다. 뇌에 인접한 기관의 증세가 처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코의 증세로서는 냄새를 전혀 모르게 된다. 이런 경우는 코의 검사뿐만 아니라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 눈의 증세로서는 시력의 저하뿐 아니라 시야의 이상도 중요하다. 시야의 장애 중 특히 양측성 이측 반맹(두 눈의 시야에 외측부의 반부분이 안 보인다)은 뇌하수체에서 볼 수 있는 증세인데, 이 경우 가정에서는 기둥 같은 데 부딪치기 쉬우며, 횡단보도 등에서는 양쪽이 잘 안 보이므로 보행에 지장을 호소하기도 한다.

귀에 나타나는 청신경종양은 전화가 잘 안 들리는 등의 증세로 발견될 때가 많으며, 이때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든가 현기증 등을 수반하면 종양의 가능성이 높다. 또 정신 증세와 이상행동, 그리고 기억 감퇴 등이 초기증세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급격한 비만과 과다한 배뇨, 또 손가락 발가락 등이 급격하게 비대할 때, 어린 나이에 음모와 액와모 등이 나올 때는 진행된 상태이다.

두개골 X선 촬영으로 1차 진단.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검사방법으로는 두개골 X선 촬영, 뇌파검사, 초음파 검사. 뇌혈관조영 X선 촬영, 뇌실 X선 촬영, 자기 공명 촬영, 그리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 등이 있다. 최근 PET(양전자방출 단층촬영)가 국내에 세 대(원자력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가 수입되어 가장 예민한 진단율을 보고하고 있으나,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외과적 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

치료방법으로는 외과적으로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과 방사선 치료(코발트 60 또는 초고압 X 선 조사), 화학요법 등이 있다. 외과적으로 적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는 일시적이나마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측두엽을 절제한다든지 뇌척수액의 통로를 새로 만들어 주든지 하여 두 개 내압을 강하시켜 주는 경우도 있다. 방사선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며, 화학요법도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로 개선하기 위해 쓰이고 있다. 최근 니트로 소유 레야 계통이 사용된다.

증세가 나타난 순서, 시기 파악이 조기진단의 열쇠.

뇌종양 중 양성 종양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경과가 오래 걸리며, 예후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악성 종양은 증세의 진행이 빠르며 예후도 좋지 않을 때가 많으나, 결코 불치의 병은 아니다. 두통·구토 · 시력장애 등 몇 가지 증세가 계속해서 나타날 때에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조기발견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의사를 찾을 때 각 증세가 나타난 순서와 시기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알려주는 것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