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하다 보면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핸디가 어느 정 도 되니?” 바로 이 말이다. 스코어에 대한 편견을 빨리 버리는 것이 좋은 골퍼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날의 컨디션으로 골프 스코어도 변한다.
당일의 신체 컨디션, 골프장의 난이도, 동반자의 수준, 골프장의 날씨 등에 따라 스코어는 변하기 마련이다.
하루 7~8 언더파를 치는 프로골퍼가 8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당연하다. 반면 보기 플레이어도 그날은 미친 듯이 잘 맞아서 70대 초반을 기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쳐봐야 알 수 있는 것이 그날의 스코어이다.
OK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수많은 주말 골퍼의 경우 진행상 편의를 위해 50~60cm 정도의 거리는 쉽게 컨시드(concede), 흔히 하는 말로 OK를 준다. 그런데 그 정도의 거리 라도 내리막 옆 라이(lie 떨어진 볼의 위치, 상태)에 걸리면 결코 쉽지 않다.
또 '일파만파'라고 해서 첫 홀은 몸이 덜 풀렸기 때문에 동반자 가운데 1명만 파를 해도 모두 파로 기록한다. 어떤 '센스 있는 캐디는 더블파를 해도 플레이어가 기분이 나쁘지 않게 트리플보기 정도로 줄여 스코어를 적기도 한다. 따라서 스코어카드에 적힌 것을 액면 그대로 믿고 자신의 스코어라고 착각하면 절대 안 된다.
스코어는 해마다 철마다 변합니다.
어떤 해는 70대를 꾸준히 쳤던가 하면 어떤 해는 80대 후반을 치기도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봄보다는 가을에 스코어가 좋은 경우도 있다. 거의 모든 골퍼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연습 상태가 틀리기 때문이다. 스코어라는 것이 그만큼 가늠하기 힘들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스코어를 물을 때도 '요즘 얼마나 치세요?'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너무 스코어에 연연하지 말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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