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골퍼들에게 필요한 골프 연습장에 대한 이해.

우리나라의 골프 연습장은 시설 형태에 따라 실내 연습장과 실외 연습장 그리고 스크린 골프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외 연습장을 보통 인도어(indoor) 연습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도어라는 말은 ‘실내’라는 뜻입니다

 

골프

 

골프 실내 연습장.

실내 연습장을 보통 닭장'이라고 합니다. 한정된 실내 공간에 그물을 쳐 놓은 모습이 마치 닭장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연습장에서만 잘 치는 사람을 닭장 프로'라고 말하기도 하죠. 닭장'은 지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석과 그물망까지의 거리가 12 기껏해야 1~3미터 정도입니다. 당연히 실외 연습장에 비해 회비가 싸겠죠.

 

 

처음 연습은 어디에서?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는 분들께는 실내 연습장을 추천합니다. 우선 가격이 저렴합니다. 처음 몇 개월 동안은 풀스윙을 하지 않고 기본자세만 배우기 때문에 굳이 야외 연습장으로 갈 이유가 없습니다.

또 대개 닭장' 에는 골프를 시작하는 분들이 모입니다. 비슷한 수준의 분들과 함께 연습하다 보면 아무래도 경쟁심이 유발되고, 또 서로 터놓고 골프에 대한 궁금증과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평생 골프 친구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닭장을 추천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닭장 출신 골퍼들은 대개 골퍼들이 가장 금기시하는 헤드업(head up)을 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헤드업 하는 습관이 덜 배인 겁니다. 그렇다고 줄곧 닭장 만 고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기 공의 방향과 거리를 확인하는 것은 골프에서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2~3 개월 정도 실내에서 연습하면 풀스윙 단계까지 진도가 나갑니다. 풀스윙 단계부터는 주말에 실외 연습장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공의 방향과 거리를 반드시 측정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레슨 프로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5~6개월 정도 한 뒤 자신에게 실내 연습장이 좋은지, 실외 연습장이 좋은지, 아니면 병행하는 것이 좋은지 최종 선택하는 것 이 옳습니다.

 

스크린골프

 

연습장에는 얼마나 자주?

시작하는 분들은 되도록 매일 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6개월 동안 모든 스윙 폼이 고착되기 때문에 자주 가면 갈수록 좋습니다. 단 10~20분을 연습하더라도 매일 가는 분은 일주일에 서너 번, 혹은 한두 번 가는 분과는 나중에 실력 차이가 확연히 벌어집니다.

 

 

처음 6개월, 혹은 1년 동안은 '제대로 마음먹고 연습장에 다녀야 합니다. 로우 핸디캡인 골퍼도 마찬가지겠지만, 꾸준히 연습해야 골프가 늡니다. 그럼 초보 딱지를 떼고 보기 플레이어가 됐다면 일주일에 몇 번 연습장에 가야 할까요?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두세 번 정도는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보기 플레이어도 얼마나 연습장을 자주 찾느냐에 따라 평생 보기 플레이어로 남느냐, 아니면 싱글 골퍼로 올라서느냐가 정해집니다.

골프채 구입은 천천히.

처음 골프 연습장에 갈 때 드는 걱정이 있습니다. 골프채가 없는데 어떻게 하지? 남들은 골프화를 신고 하는데 나도 골프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골프장갑은 없어도 되나? 결론부터 말하면 골프채는 미리 살 필요가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됩니다. 어느 연습장이건 연습용 골프채가 준비돼 있습니다. 주로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 우드가 준비돼 있죠. 초보일 때는 거의 7번 아이언으로 연습하기 때문에 처음 한두 달은 당장 골프채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또 사서도 안 됩니다.

 

실외 연습장

 

또 골프화도 당장 필요 없습니다. 간편한 운동화를 신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스윙의 기본 메커니즘만 배우기 때문에 한 달 정도는 골프화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습니다. 두세 달 정도 지나 풀스윙 단계까지 레슨 진도가 나갔을 때 구입하면 됩니다. 다만 골프 장갑은 하나 장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습장에 가면 장갑을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거기서 아무것이나 하나 사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처음 스윙을 배울 때는 비싼 장갑이 필요 없으며, 비싼 양가죽 장갑보다는 인조가죽이나 합성 피로된 값싼 제품을 사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