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초보들을 위한 주식 기초 투자 5계명.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마음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 주식투자로 손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라!

주식투자로 누구나 매번 돈을 벌 수 있다면 은행에 예금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펀드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투자에 처음 입문하는 분이라면 즉 주식 초보라면 주식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손실을 볼 위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손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 대책으로는,

첫째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손실의 범위를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생계의 기초가 되는 전 재산을 투자한다든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까먹어 서는 안 되는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는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주식투자 자금을 빌려서 투자할 계획인가요? 그렇다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무리 평온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도 조급함이 앞서 매수시점이 아닌데도 매수하고, 매도시점이 아닌데도 팔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파트 중도금이나 계약금과 같이 자금의 사용기간이 짧은 경우에도 투자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라면 소액으로 시작하십시오. 여유자금이 없다면 당장 종잣돈부터 모으십시오. 그런 다음 주식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2. 목표수익률을 낮춰라!

연간 목표수익률을 100% 이상 잡고 있나요? 그렇다면 투자를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투자를 하다 보면 100% 이상 수익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목표수익률을 무리하게 높여 잡으면 작전주나 부실주에 손을 대는 등 종목 선정에서 매매시점 판단까지 투자원칙을 일관돼 게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3.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있지 마라!

이 계명은 아주 쉬울 것 같지만 막상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주식초보자라면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주식투자는 상대가 있는 게임입니다. 내 마음이 아무리 급해도 상대방은 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강태공이 곧은 낚싯바늘로 시간을 낚듯 마음이 느긋하고 평온해야 시장이 보입니다.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있어서는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되도록 모니터 보는 시간을 줄이십시오. 그리고 명상과 심호흡을 자주 하십시오.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이 아니면 계속해서 모니터 앞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나는 사고 싶은데 사람들은 왜 팔까?' 또는 '나는 팔고 싶은데 다른 사람은 왜 살까?' 하는 식으로 입장을 바꿔 매매하는 사람들의 이유나 심리를 헤아려보는 것도 여유를 찾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4. 계좌 잔고가 항상 초기 투자금액이라고 생각해라!

만약 1,0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투자손실이 많아 500만 원밖에 남지 않았다면 이 금액을 초기 투자금액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초기 자금 1,000만 원을 기억하고 있는 한 여러분은 올바른 투자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지만(원금을 잃어버리면 수익을 낼 기회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 날린 투자금액을 생각해 봤자 정신건강에 안 좋습니다. 이미 다 잃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마음을 추스르고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남은 금액에 걸맞게 투자계획을 다시 짜는 게 중요합니다.

5. 계좌를 관리해라!

은행의 예금계좌는 잔고와 이자율 정도만 확인해 두면 됩니다. 그러나 증권계좌는 자산가치가 시시각각 변동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자기 계좌를 수시로 관리해야 합니다. 주식투자는 계좌관리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주식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계좌관리를 하는 요령을 알아볼까요?

첫째, 현금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돈이 있다고 1년 내내 100%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방법이 아닙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현금 비중은 대체로 10~30% 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운 돈을 왜 썩히느냐고요? 일정한 비율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시장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목을 선정할 때나 매매할 때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진검승부 시 조급한 사람을 이길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주식투자도 따지고 보면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 과정입니다. 일정하게 현금비중을 유지한다는 것은 투자자가 자기가 만든 투자원칙을 지키며 자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다는 징표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자산을 과도한 위험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증권시장에도 선물, 옵션, ELW 같은 지뢰밭이 있습니다. 위험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지요. 개인투자자의 경우 스스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고 판단되더라도 원칙적으로 이런 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예외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총 투자금액에서 선물은 10% 이내, 옵션과 ELW는 5% 이내로 투자금액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시에 투자자 금 전액을 날리고 회복할 기회마저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거래도 대세 상승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예외적·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지 연중 상시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원금 이상의 수익은 다른 계좌로 옮겨놓아야 합니다.

원금 이상의 수익은 계좌에서 출금해 별도의 예금성 계좌(예를 들면 MMF 또는 CMA 계좌)에 옮겨놓으십시오. 초기 투자금액과 뒤섞이면 수익관리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투자해 100%의 수익이 나서 2,000만 원이 되었더라도 50%만 손실을 봐도 본전이 되고 맙니다. 또 1,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50% 손실이 나서 500만 원이 되었다면 100% 수익을 올려야 본전이 됩니다. 이렇듯 수익을 올리는 것은 손실을 보는 것보다 2배나 더 어렵습니다. 사소한 듯 보여도 이런 자금관리가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넷째, 투자일지를 작성합니다.

투자일지는 보유주식과 변동현황을 일자별로 종목, 수량, 평균단가, 현금비중, 평가금액 등으로 구분해 작성합니다. 비고란에는 주식을 매수한 이유와, 매도한 이유를 적습니다. 투자일지 작성은 개인적인 매매동기를 객관화하는 작업으로, 내가 정한 투자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매우 효과적인 습관입니다.

지금까지 왕초보가 주식투자를 할 때 꼭 지켜야 할 5 계명을 정리했습니다. 조금은 단호하지만 앞으로 이 5 계명 또는 여러분 자신이 세운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자신이 없다면, 주식초보자들에게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권유하는 바입니다.

주식투자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다스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성공합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 들어가면 이런 원칙과 계명은 쉽게 무너집니다. 누구나 자기가 산 주식은 예외일 것이라며 그럴듯한 이유로 자기 합리화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예외를 두면 안 됩니다.

작전주란?

다수가 특정 주식의 주가를 조종해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각자 역할을 모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주식 종목을 말합니다. 그럴듯한 정보를 유포하여 일반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하면 작전세력은 손을 털고 나가고, 일반투자자들만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데이트레이딩

하루에도 여러 번 주식을 사고팔아 초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입니다. 대세하락기에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고, 대세 상승기에도 장기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MF 계좌

Money Market Fund의 줄임말. 단기금융펀드를 말합니다. CP, CD 같은 단기금융자산에 집중 투자하기에 시장금리 움직임을 신속하게 반영하여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MMF 수익률도 함께 상승합니다. CP, CD는 1천만 원 이상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지만 MMF는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습니다. 또한 입출금이 자유롭고 중도해지에 따른 수수료를 물지 않습니다.

CMA 계좌

Cash Management Account 줄임말. 고객의 자금을 주로 RP(환매조건부 채권)에 투자해 수익금을 배당해 주는 금융상품입니다. 은행 및 CD기를 통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급여이체, 카드결제, 공과금 이체도 가능합니다. 주식뿐 아니라 금융상품 거래도 가능해 종합자산관리 계좌라고도 합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여유자금은 최소 얼마?

주식투자에 필요한 최소 여유자금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50만 원이나 100만 원, 혹 은 더 적은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주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종목이 있음을 감안할 때 최소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300만 원 이상은 되어야 주식투자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모으는 투자자는 10만 원 이하의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투자자금이 없는 경우에는 종잣돈 마련 계획부터 세워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