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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중력''사랑'을 중심으로 우주의 이야기. 인터스텔라

by dramagods99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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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중력''사랑'을 중심으로 우주의 이야기. 인터스텔라
설명이 필요할까?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인터스텔라(2014)
Interstellar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맥커너히(쿠퍼), 앤 해서웨이(브랜드), 마이클 케인(브랜드 교수)...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
이 영화는 먼 미래의 황폐화된 지구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한 농부가 되었으며 계속해서 몰아닥치는 모래바람에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쿠퍼를 포함한 탐험대가 우주의 다른 생존 가능한 행성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쿠퍼에게는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어린 딸과 아들이 있다. 그의 자식들이 그를 우주로 떠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찾아주기 위해,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해 쿠퍼는 위험한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시간과 중력이라는 과학적인 메세지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쿠퍼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생사가 걸린 우주 탐사에 선뜻 응하게 되고, 자식들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고자하는 욕구를 저버리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도 자신이 있으면 브랜드가 인류를 구할 확률이 낮아지기에 자신의 자식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그의 사랑이 결국 양자 법칙 데이터를 머피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하고 인류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 결국 그들의 임무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건 '중력'과 '사랑'뿐이야.'라는 영화 속 쿠퍼의 대사가 인상 깊었다. 쿠퍼의 사랑이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의 머피에게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낼 수 있게 하였고 그들(그들은 바로 쿠퍼 자신이었다)로 하여금 웜홀을 만들고 5차원의 공간에 쿠퍼가 올 수 있게 만든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사랑이라는 개념을 3시간에 걸친 영화 속에 잘 녹여내고 있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위대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의 능력
연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팀원들은 먼박사의 행성으로 갈지, 에드먼드의 행성으로 갈지 고민하는 장면이 있다. 로밀리와 쿠퍼는 객관적으로 생각해 먼 박사의 행성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오직 브랜드만이 에드먼드의 행성으로 갈 것을 주장하는데 에드먼드가 그녀의 연인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사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며 어떨 때는 객관적인 정보보다는 사랑을 믿어야 할 때도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들은 먼 박사의 행성으로 향하지만 이곳은 인류가 살 수 없는 행성이었고 영화의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듯 에드먼드의 행성은 인류가 살기에 적합한 행성으로 보여진다. 브랜드의 에드먼드를 향한 사랑이 결국 옳았던 것이다.
가끔은 객관적이인 이론이나 법칙이 아닌 마음의 힘을 따라야할 때도 있음을 이들의 갈등에서부터 영화의 끝부분까지 보여주고 있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브랜드의 말이지만 결말까지 보여주는 엄청난 복선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부른 거에요."
쿠퍼와 머피가 나사에 도착했을 때부터 나사의 요원들은 '그들'이 우리를 부르고 있다며 '그들'이라는 용어를 계속해서 사용한다. 쿠퍼가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 5차원의 세계를 볼 때 알아냈듯 '그들'은 쿠퍼와 그 일행 즉 '우리'였으며 대사 속 말처럼 '우리가 우리를 부른 것' 이었다. 미래의 우리가 과거의 우리에게 메세지를 보낸다는 영화의 내용이 놀랍기만 했다. 그리고 이 장면은 감독이 의도한 것처럼 잘 표현되었다. 쿠퍼가 자식들을 지키고자 하는 사랑이 있고, 자식들이 아빠가 꼭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과 그를 향한 사랑이 있었기에 미래의 쿠퍼와 과거의 머피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이었다. 5차원 공간에서 미래의 쿠퍼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10살의 머피에게 모스 부호를 보내는 장면이야 말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이기심의 끝
영화 속에서 '먼 박사'라는 캐릭터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인간이 정말 극한의 상황에 다다랐을 때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는 수년간 아무도 살지 않는, 아무도 살 수 없는 환경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며 외로이 살아왔다. 그의 말대로 그는 거의 희망을 포기한 상태에 있었다. 그가 만약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 행성이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면 구조대가 올 희망은 희박했고 그는 인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야하는 상황이다. 먼 박사의 캐릭터를 그 자체로 부정적이라고 욕할 수는 없다. 어떤 인물이라도 그런 상황에 있다면 심각한 내적 갈등을 경험했을 것이다.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해서라도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잡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탐사대가 오고 모두가 임무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에서 보인 그의 행동이 가장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잘못을 밝히고 다 같이 서로의 생존과 인류를 위해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또 다른 전개가 흘러갔을 것이다. 그의 이기심은 결국 그의 죽음으로 보여지고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가족을 위해,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까지 되어있는 탐사대의 요원들 속에서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먼박사의 행동은 주목할 만하다.


영화 속에서 이용된 상징: 책과 시계
5차원 공간에서의 쿠퍼와 머피의 방은 책장을 통해 가로막혀 있다. 그리고 쿠퍼는 머피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책장 속 책들을 이용한다. '책'이라는 소재는 과거에 씌여져 현재를 통해 미래까지 전달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런 책을 이용해 메세지를 보내는 쿠퍼의 행위는 '미래'의 쿠퍼가 '과거'의 머피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그것이 지구에서 현재의 머피로 하여금 아빠의 메세지를 해석한다는 중요한 상징인 것 같다.
쿠퍼가 양자 법칙의 메세지를 담는 '시계'도 우리에게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알려주는 지구에서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이런 시간의 개념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소재를 통해 모스부호를 담음으로써 미래의 쿠퍼의 메세지가 현재의 머피에게 전달된다는 상징을 잘 드러냈다.


우주 공간의 표현
영화가 표현하고 있는 우주와 다른 행성들의 모습은 실제로 우리가 그 곳에 와있다는 생각은 들게 한다. 밀러의 행성과 먼 박사의 행성은 모두 아일랜드의 자연을 바탕으로 촬영되었다는데 영화의 공간을 재현해 내기 위해 실제하는 환경을 찾아낸 놀란의 안목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러 행성에서의 거대한 파도, 먼 박사의 행성에서의 끝없이 펼쳐지는 눈 덮인 산맥, 빠른 속도로 빛까지 흡수하는 블랙홀은 흔히 이 영화를 보고 칭송하듯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 인류가 블랙홀 속에 아직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속에 5차원의 공간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해서 출발한 영화 속 5차원의 공간도 놀라웠다. 이 공간도 CG가 아닌 목재를 활용해 직접 제작된 세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감독의 역량을 알 수 있었다.
'시간''중력''사랑'을 중심으로 우주의 이야기를 풀어낸 3시간 동안의 이 영화는 SF영화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단지 공상과 과학을 보여주려는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의 인간의 욕구나 감정을 잘 담아낸 것이 가장 훌륭한 것 같다. 놀락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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