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독일이 무차별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하던 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유대인 출신의 미군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 는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강렬한 신념으로 그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아 ‘개떼들’이라는 조직을 만든다. 각각의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조직원들을 모은 알도 레인은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위장 잠입해 당한 것에 몇 배에 달하는 피의 복수극을 시작하는데…
여지껏 내가 봐온 유대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는 굉장히 상반되는 분위기의 영화였는데. 피아니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쉰들러 리스트처럼 그들이 받아온 핍박과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를하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류애등 감동을 전달하는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바스터즈에서는 정말 말그대로 받은 것 보다 더 돌려줘야한다는 복수에 미친자들만 존재한다.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외모만 보자면 스릴러 영화의 악역배우 인상이 풍기는데, 어린시절부터 영화에 빠져 고등학교 중퇴 후, 연극단 보조 연출로 일을 했다고 한다.
미국의 영화감독으로 아버지는 이탈리아 / 어머니는 아일랜드계이며, 1963년생이니 올해 50대 후반의 나이를 맞고 있다.
그의 영화는 폭력성이 짙으며,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영화는 좋은 배우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크리스토프 왈츠 는 당시에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난 사실 이 분이 그렇게까지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역할이랑 연기가 찰떡이긴 했다. 그 점은 부인 못 하겠다고나 할까. 이 분 007 시리즈 에서도 악당 역으로 나왔는데 거기서는 사실 큰 임팩트가 없어서 의아하긴 했다. 영화마다 간극이 좀 있는 듯. 뭐 아무리 배우라도 모든 영화에서 빛이 날 수는 없겠지만.
브래드 피트 도 연기는 좋지만 뭐 임팩트 있는 정도까진 아니고, 그보다는 외모가 진짜 임팩트가 있는 배우라는 건 확실한 거 같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멋지고 잘 생김은 어디 가지 않는구나 라는 걸 상기시켜준 배우. 그리고 멜라니 로랑 이라는 배우는 처음 보는데 너무 예쁘고 분위기 있는데다가 연기도 잘 해서 놀랐다. 이름 보면 헐리우드 출신은 아닌 것 같은데 프랑스 배우인가? 싶기도. 마이클 패스밴더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허구이긴 하지만 두 시간 반 동안 그래도 꿈을 꾼 것 마냥 즐거웠다. 지금도 사실 독일인들은 유럽인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이유로 나름 비호감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던데 한 짓이 있어서 이해가 가긴 한다.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루한 부분이 한번도 없는데, 보다보면 극에서 주는 긴장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재밌는데 영화가 벌써 끝나면 어쩌지라는 초조함도 생긴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은 누구나 사랑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시련의 쓰라림을 경험한다. ‘이터널 선샤인’ (0) | 2020.06.21 |
---|---|
에이리언의 시작 ‘프로메테우스’리뷰 (0) | 2020.06.19 |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고 해로운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 위플래쉬 리뷰 (0) | 2020.06.15 |
진실의 가혹함.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리뷰 (0) | 2020.06.12 |
“프로이트가 말했죠. 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게 전부다.” 영화 “인턴”리뷰 (0) | 2020.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