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제목의 영화 '셰인(Shane)'

by dramagods99 2020. 8. 31.
반응형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제목의 영화 '셰인(Shane)'

'셰인(Shane, 쉐인)', 1953년 제작 미국영화 서부영화, 런닝타임 118분,
연출- 조지 스티븐스, 출연- '진 아서' '잭 팔란스' '알랜 래드'
'브랜던 드 와일드' '반 헤플린' 등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영화 '셰인(Shane)' 을 보았습니다. '알랜 래드' 와 '진 아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3년에 제작된 서부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6개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2명,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촬영상을(컬러부문) 수상하였습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제목의 영화 '셰인(Shane)'... 어디서 온건지 또 무슨일을 했었는지 정체를 알수없는 '셰인(Shane)' 이라는 떠돌이 총잡이가, 선량한 서부의 개척민 집에서 머물면서 그 동네 악당들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로, 잔잔하지만 몰입도 높은 구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잠시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미국 서부의 한 마을에 '셰인(Shane)' 이라는 이름의 총잡이가 나타나, '조' 라는 선량한 개척민집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 개척민은 현재 '라이커' 라는 이웃에게서 시달림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 개척한 농장을 버리고 나가라는 요구를 받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동네의 모든 개척민들은 라이커에게 똑같은 요구를 받고 있는 상태로,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날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데...


'셰인(Shane)' 은 분명히 서부영화지만, 우리들이 봐왔던 보통의 서부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향수랄까 아련한 추억이랄까 뭐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하는... 제가 미국사람이 아니여서 정확한건 아니지만, 미국인들의 입장에선 고향의 향수같은걸 느끼게 하는 옛날영화일꺼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강하게 들었는데요, 이는 꼭 미국사람이여야만 느낄수 있는 그런 감정은 아닌것으로,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련한 느낌이 들게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말씀드린대로 분명히 서부영화입니다. 배경자체가 일단 서부이고 서부영화의 필수 조건인 총잡이, 절대악, 영웅, 비장미, 권선징악 등과 같은 요소들로 영화는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 대표되는 '마카로니 웨스턴' 이나 '존 웨인' 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미국식 서부영화와는 확실한 차이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비장함이나 화려함 혹은 화끈함과 같은 강한 감정들 대신에, 말씀드린 향수나 아련함 같은 묘한 감정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깊이 빠져들게 하고 또 여운을 남기게 하고 그러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가 글이 짧아 잘 설명을 드리진 못하겠는데요, 아마도 영화를 보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느낌을 꼭 받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떠나는 '셰인(Shane)' 의 뒤를 쫓으며 아이가 부르짖는 마지막 엔딩장면은 그런 감정들을 최대한으로 증폭시키는 명장면으로, 이는 제가 기억하는 서부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여운을 남기는 그런 마지막 장면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어쨌거나, 좋은 영화 재미난 영화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은 확실하니, 아직까지 이 영화의 제목만 들어보신 분이라면 기회가 될때 꼭 눈으로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대신할까 합니다.
 
- '셰인(Shane)' 은 서부영화 중 가장 영광스러운 영화도 가장 남성적인 영화도 가장 진실한 영화도 그렇다고 가장 특이한 영화나 가장 드라미틱한 영화도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우리의 기억 속에 뚜렷이 새겨진 서부영화의 가장 강렬한 아이콘이며 한번 본 사람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서부영화다. 실제로 이 영화 속 모든 것은 순전히 하나의 이미지들이다. 중략...
 
영화에는 수없이 보고 또 봐도 좋은 두개의 이미자가 있다. 윌슨이 부츠의 박차를 쩔렁거리며 목재 보도를 뻐기고 걸어갈 때 마을의 개 한 마리가 슬그머니 달아나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는 것이 그 하나, 또 '셰인(Shane)' 이 스타레트 부부에게 저녁초대를 받고 갔을 때 가장 좋아하며 먹은 것은 바로 애플파이다. 그것은 애플파이의 결정판이다. 파란색 줄무늬 옷의 예쁜 여인이 오븐에서 바로 꺼내 향 좋은 블랙커피 한 잔과 함께 대접하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황금색 격자무늬의 두터운 애플파이. 미국의 서부를 만든 것은 총도 소떼도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는 꿈꾸는 눈빛도 아니라 바로 이런 애플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서부 영화의 성공은 결국 무법지대라는 감각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부분적으로만 보자면, 영화의 세트라던지, 인물의 연기라던지, 모두 어설프다. 그러나 그 감각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한, 그런 세트나 연기같은 것은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언뜻 본 서부영화는 왜 보는지 모르는, 지겨운 영화지만, 그 감각들을 상상할 수 있다면 지겨운 것만은 아니다. 긴장감을 준다. 오히려 씬들을 엄청나게 분해하여 빠르게 보여주는 것만이 긴장감을 연출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한편으로 무법지대라는 감각은 그렇게 상상하기 어려운 감각만은 아니다. 중학교 교실 안의 정글. 분명 어른은 있는데, 그 어른은 방관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혹은 무시받지 않기 위해선, 타고난(혹은 길러진) 개인의 능력만이 앞에 놓인다. 모두를 위한 규칙은 저 멀리로. 서부 개척의 감각을 공유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서부영화가 흥하는 것은, 혹은 보편적으로 우리에게 말 거는 바는, 말로는 우리 세계가 <문명화>되었다곤 하나 결국 맞닥뜨리는 것은 무법지대라는, 정의 따위의 그런 고상한 것은 고상한 것으로 저 멀리 위에 있고, 삶을 개척해나가야하는 '나'에게 있어선 개인적 힘만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세한 줄거리

1890년 초여름의 태양이 내리쬐는 어느날. 초록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와이오밍 고원에 한 사나이가 말을 타고 나타난다. 단정한 몸차림에 침착한 태도, 그리고 눈매는 온화하면서도 예리함이 번뜩이며 뜨내기 카우보이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곳엔 동부에서 이주해 온 개척민들이 살고 있다. 개간한 토지는 그들의 소유로 법률이 보장해 주었다. 수수께끼의 사나이는 개척민의 한 사람인 죠 스타레트의 집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저녁 식사까지 초대 받는다. 사나이는 스타레트의 호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룻밤 신세를 진다. 수수께끼의 사나이는 이름이 셰인이라고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한다. 스타레트는 아내 마리안과 아들 조이, 단출하게 세 식구이다. 스타레트는 의지가 강인하고 그곳 주민들의 대변자이다. 그러나 스타레트는 이 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목축업을 하고 있는 라이커라는 사나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라이커는 툭하면 개척민들을 못살게 들볶으며 이들의 모든 땅을 차지하려 한다. 스타레트가 부리던 머슴들도 라이커의 등쌀에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리고 만다. 그간의 사정을 말한 스타레트는 셰인에게 월동 준비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머물러 달라고 한다. 그래서 스타레트의 일을 도와주기로 한 세인은 마을에 물건을 사러갔다가, 라이커 일당에게 곤욕을 치루지만 말썽을 일으키지 말라고 한 스타레트의 당부 때문에 묵묵히 참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스포일러] 마을 사람들은 라이커 일당 때문에 마을에 갈 때는 단체로 가기로 한다. 이때 또다시 시비를 걸어오는 라이커 일당과 싸움이 붙은 셰인은 물러서지 않고 싸워 이긴다. 하지만 적수가 많아 위기에 빠졌을 때 스타레트가 도와주어 모두 쓰러뜨린다. 이를 지켜보면서 자랑스러워하는 죠이. 총을 좋아하는 죠이는 셰인을 만났을 때부터 그의 반짝이는 권총에 관심을 갖는다. 결국 죠이의 간절한 요청에 셰인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사격 시범을 보이자 눈이 둥그래진다. 어머니 마리안은 셰인에게 점점 더 깊은 호감을 느끼고 셰인도 이를 느낀다. 그러다 마을 사람 하나가 라이커가 고용한 잭 윌슨이라는 이름높은 냉혹한 쌍권총잡이에게 사살되자, 겁을 먹은 마을 사람들은 모두 떠나려한다. 이 때문에 스타레트가 그를 상대하려하지만, 셰인은 마리안을 위해 그를 때려눕히고 자신이 나선다. 아버지와 싸우는 것을 보고 밉다며 화를 냈던 죠이는 셰인의 깊은 뜻을 알고 사과하러 그를 뒤쫓아간다. 처음으로 마을에 총을 차고 나타난 셰인. 윌슨과 생사의 결투가 벌어지고 셰인의 총성과 함께 윌슨은 뒤로 나자빠진다. 그리고 나머지 라이커 일당도 처치한다. 그리고 죠이 덕분에 나머지 한 놈도 처치하고 자신도 한 쪽 팔에 부상을 입는다. 일이 모두 끝나고, 그가 떠나지 말기를 간절히 요청하는 소년 죠이. 사람을 죽인 사람은 계속 머물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리는 소년에게 말한는 셰인. 셰인이 소년 조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어머니에게 더 이상 이 마을에 총이 필요없다고 말씀드려라"라고 한 뒤 마을을 떠난다. "잭은 총도 뽑지도 못했어요! 돌아와요 셰인!"하고 소리치는 소년의 메아리를 뒤로 한 채.

마지막 여운의 명대사

집에 가서 엄마에게
이제 이 마을에서 총은
필요 없을 거라고 말씀드려

-셰인... 피가 나요
상처가 났어요
괜찮아, 조이
이제 부모님께 돌아가거라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
조이, 부모님 잘 돌봐드려
-네, 셰인
윌슨은 셰인하고
상대도 안 됐어요!
잘 가라, 조이

-잭은 총을 뽑지도 못 했어요
아빠랑 같이 일해요
엄마도 기다려요
정말이에요!
셰인!
셰인!
돌아와요 !   "


728x90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