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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이야기는 여기서 부터 시작돼......

by dramagods99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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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돼.
그 끝을 알면서도
난 모든 것을 받아들여.

컨택트>(원제는 'Arrival')


철학과 과학을 접목한 기발한 상상력으로 최고의 하드 SF 작가로 추앙받는 테드 창의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1998)를 캐나다의 떠오르는 거장 드니 빌뇌브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컨택트>(원제는 'Arrival')는 원작 소설 만큼이나 지적인 SF 영화다.

줄거리: 어느 날 전 세계 12개 지역에 외계 비행물체 셸이 동시다발로 출현한다. 450m에 달하는 거대 비행체가 가만히 서 있을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자 각국 정부는 각자의 방식으로 외계인과 접촉을 시작하지만, 완전히 다른 언어 체계 때문에 첫 단계부터 난항을 겪는다.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애덤스)와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은 말과 글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신체의 모든 기관과 감정을 이용해 미지의 생명체와 대화를 시도하고 서로의 문자를 배워나간다. 마침내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되지만 그때부터 루이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환상을 연이어 보기 시작하는데...

“당신의 전 생애를 다 안다면, 그 생을 바꿀 건가요?”

 

이영화의 리뷰보다는 이영화를 관통하는 두가지 과학가설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첫째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

인간은 객관적 세계에서만 사는 것도 아니고 보통 이해하는 것처럼 사회활동의 세계속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표현수단이 되는 특정한 언어에서도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본질적으로 현실에 적응할 수 있고 언어는 의사전달이나 사고의 반영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우연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 사실인즉 현실 세계는 상당한 정도로 그 집단의 언어습관의 기반 위에 형성이 된다. ... 우리의 공동체의 언어습관이 해석에 대한 어떤 선택의 경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처럼 주로 보고 듣고 아니면 경험을 한다.

에드워드 사피어
"언어는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페르마의 원리(Fermat’s principle)'

페르마의 원리(Fermat's principle) 또는 최소 시간의 원리(principle of least time)는 피에르 드 페르마가 주장한 원리로 빛이 두 지점 사이를 광선의 형태로 지나는 경우, 최소 시간이 걸리는 경로로 진행한다는 원리이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이 원리는 두 점을 잇는 광선의 광학적 길이(optical length)가 그 광선 근방의 두 점을 잇는 곡선의 광학적 길이보다 짧다는 의미이다. 윌리엄 로원 해밀턴은 페르마의 원리의 영향을 받아 최소작용의 원리인 해밀턴의 원리를 만들어 낸다. 그렇기 때문에 두 원리는 같은 맥락의 원리이며 페르마의 원리는 해밀턴의 원리와 마찬가지로 경로적분의 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빛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선택하기도 전에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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