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하게 스케일 큰 K좀비액션오락물.영화 “반도”리뷰
7월의 한가운데 많은 기대를 안고 드디어 개봉한 <반도>였는데요.
개봉첫날 나름의 호성적을 안고 개봉했지만 저도 그렇지만 관객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점이자 장점은,
바로 영화 <부산행>의 많은 부분을 후광효과로 안고가는 작품이라는 점 입니다.
2016년 큰 흥행을 했던 작품 <부산행>,
해외에서도 <TRAIN TO BUSAN>이란 제목으로 많은 호평과 관심을 받았지만,
사실 <반도>는 따지고보면 같은 감독작품, 세계관만 공유한다는 것 빼곤
완전히 다른, 혹은 많이 다른 스타일의 영화라 할수 있었습니다.
오프닝에 <부산행>의 그 재난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탈출하는 걸로 시작하면서 같은 세계관임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지만,
딱 그것뿐입니다.
연결되는 캐릭터가 나온다거나, 그 이상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애써 나온 그곳으로 다시 들어가는 이유도
영화의 많은게 등이 너무 단순하다싶어서
뭔가 더 있겠지했는데, 영화는 정말 단순하게 좀비액션블럭버스터물로만 이끌고갑니다.
주인공도, 좀비도 있고, 반도라는 배경도 있지만
그 모든게 정말 '배경'으로만 작용하는 느낌이 컸습니다.
볼거리도 있고
스케일도 있지만
이 밋밋한 느낌과 기시감은 뭐지..
강동원이 맡은 캐릭터와
이정현과 이레가 맡았던 캐릭터등이 어우러져
'가족애'나 '모성애'를 다루긴하지만
크게 감동적으로 다가오진않았고요.
오히려 결말에 가면서 역시 특유의 신파코드가 약간 작용하면서 이 부분이 관객평가에서도 그렇게
많이 점수를 깎아먹는것 같더군요.
생각보단 심한느낌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한국영화에서 빼놓을수없는 코드였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영화 <반도>에는 분명 볼거리도 있습니다.
디스토피아의 분위기를 가지게된 반도 모습이나,
몇번의 총격씬, 좀비들의 습격, 4DX로 보면 좋았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후반의 카 체이싱씬>등
분명 볼거리가 있음에도 그렇게 임팩트있게 다가오지않은건.. 그것들이 이미 어디서 조금씩 본듯한 느낌이 아니어서싶더군요.
<부산행>을 떼놓고봐도 붙여놓고봐도..
<반도>는 생각보다 너무 평범한 오락영화였다.
이 영화는 분명 <부산행>이라는 전작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영화자체가 가지고있는 장점이자 단점인데 영화 <반도>는 그걸 최대한 끊어내고 단독영화로 이루어가려는것 같았습니다.
그 시도는 좋게볼수도 있으나, 오히려 그걸 떼고보니 영화자체는 더욱 더 평범해보였습니다.
좀비라는 소재와
반도라는 배경은 정말 배경으로만 작용하고,
그 안에서 탈출하고, 도망가고, 또 탈출하는 건 이미 최근에 개봉한 <#살아있다>에서도 만나봤고요.
그렇다고, 반도만의 특별함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또 그렇지도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와 후반의 카 체이싱장면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상시키게하고,
볼만한 몇몇 장면은 예고편에서 보여준 게 정말 다였습니다. 그 외론, 조금씩 어디선 본듯한 기시감이 드는 장면과 내용을 담아놓은것 같았네요.
<반도>만의 색깔이나 특별함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만약에 <부산행>을 시작으로 3부작이 계획이어서 <반도>를 2편이라고 친다면,
솔직히 <반도>가 꼭 만들어져야만 했던 이야기와 부분을 담은 작품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사건이후 4년후 무너져버린 국가와 나라상황을 <반도>라는 모습으로 보여주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그려냈다지만,
이미 그런 모습 등은 <워킹데드>나 여러 좀비영화에서 봐왔습니다.
그렇다고 <반도> 한국만의 뭔가 특별함이 있는 배경과 이야기로 담아냈는가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꼭 이 배경과 장소, 캐릭터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을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3편이 나와서 <반도>의 캐릭터와 배경, 이야기를 조금 활용한다면 모를까
이 작품만으로만 봤을땐 다른 배경, 다른 인물의 얘기라고 하고 진행해도 크게 상관이 없을듯 싶더군요.
꼭 <반도>가 아니었어도 될만한
소재, 배경, 인물들의 이야기.
적당한 한국좀비오락물 정도로만 다가온 느낌.
캐릭터도 대부분 미미한 느낌이었지만,
그 안에서 그나마 돋보인 건 서대위 (구교환) 캐릭터 정도였고,
강동원 캐릭터는 보통의 일반적인 캐릭터였다면,
그나마 이정현과 이레 배우의 연기와 마지막 씬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연상호 감독의 색깔은 물론, 작품 자체만의 특색도 딱히 없는, 그냥 K-좀비물의 액션블럭버스터물만 담은 느낌이었는데요. 영화가 중간에 루즈한것 빼곤 그럭저럭 보긴했으나, 딱히 꼭 봐야하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지않았다는 느낌에서 영화 <반도>는 <부산행>을 빼고 보더라도 꽤 평범한 오락영화에 그친 느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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