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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이트가 말했죠. 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게 전부다.” 영화 “인턴”리뷰

by dramagods99 202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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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말했죠. 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게 전부다.”


사랑과 일. 우리 인생의 중요한 두가지 열매들. 그 둘을 모두 잡는 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커리어를 위해 일에 전념하면 가정에 소홀하기 쉽고, 반면 열정적인 사랑에 함몰된다면 커리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이 영화의 사장 줄스도 그러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영화 "인턴"은 제목이 좀 밋밋해서 제목만 보면 하나도 땡기지 않는데,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잘나가는 젊은 CEO가 나이 많은 은퇴자를 (처음에는 원하지 않았지만) 인턴으로 맞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과, 겪게 되는 변화를 그린 영화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도 이 한줄 요약만으로도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펼쳐지는, 어찌보면 커다란 줄거리 자체는 특이할 것도, 기발할 것도, 그리고 예상을 벗어날 것도 별로 없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이, 어쩌면 스토리는 뻔할지도 모르는 이 영화를, 생생한 캐릭터로 잘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뻔한 스토리대로 흘러가더라도, 영화에서 느껴지는 재미는 그렇게 뻔하지만은 않았다.

로버트 드 니로는 과거 전화번호부를 만들던 회사에서 임원까지 지냈지만, 현역에서 은퇴하고, 부인과는 사별한...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 인턴으로 재취업한 역할을 정말 멋지게 그려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젊은 직원들을 가르치려 들거나 훈계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본인의 경험과 연륜, 지혜로 도움을 주는 노년의 인턴.

덕분에 처음에는 이렇게 나이가 많은 인턴이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런 도움도 안될 거라고 생각했던 CEO(앤 해서웨이)도, 회사일에 대해서도 또 인생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하고, 그를 신뢰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나한테도 영화속의 로버트 드 니로 같은 멘토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지혜롭고 균형을 갖춘 멘토가 있다면, 사회생활 할 때 시행착오도 줄이고, 그 만큼 후회할 일도 줄이고, 정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텐데.


그리고 앤 해서웨이.

솔직히 앤 해서웨이도 예전에는 그렇게 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무척 인상적이었고, "인턴"에서 맡은 젊은 온라인 쇼핑몰 CEO 역할도 잘 어울렸다.

그러고보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도 되게 재밌게 봤었는데. ㅎㅎ 이거 재밌어서 한 3-4번 본 것 같다. 처음에는 뉴욕이 배경인 것도 좋고, 영화 내내 나오는 화려한 패션 등 볼거리들이 좋았는데, 반복해서 보다보니 나름대로 사회생활이나 커리어를 쌓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볼 기회를 제공해주는 영화였다.

여튼~ 인턴에서 앤 해서웨이는 열정적이고 커리어가 우선인 젋은 여성 CEO다. 가정보다 일이 우선인, 열정적인 CEO.

처음에는 새로 들어온 노년의 인턴에게 시큰둥하지만, 몇몇 에피소드들을 거치며 로버트 드 니로가 지닌 삶의 지혜를 서로 존중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좋았던 건, 에피소드들의 흐름이 그렇게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거 (영화에서 앤 해서웨이 남편이 바람피는 것만 빼고..ㅎㅎ), 그리고 둘다 서로 가르치려 들거나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럽게 그려졌다는 거다.

로버트 드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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