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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오랜만에 다시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금연 장려 영화.

by dramagods99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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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Constantine, 2005)오랜만에 다시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금연 장려 영화.

콘스탄틴(영어: Constantine)은 버티고 코믹스의 《Hellblazer》코믹 북을 바탕으로 한 2005년 미국의 오컬트 탐정(occult detective fiction) 영화이다. 홍콩에서 2005년 2월 8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2005년 2월 18일에 출시되었다.

본격 금연 장려 영화 콘스탄틴입니다. 농담인 것 같지만 사실입니다.
넷플릭스의 추천에 이끌려 다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금연합시다


태어날 때부터 악령을 볼 수 있고 혼혈 천사와 악마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 콘스탄틴. 본인의 운명을 벗어나고 싶어 자살을 계획하고, 실제로 약 2분간 사망에 이르었지만 지옥에서 돌아와 다시 살아납니다. 이제 그가 죽게 되면 갈 수 있는 곳은 지옥뿐. 지옥으로 떨어질 운명에 처한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악령과 악마를 몰아내 운명을 바꾸기 위해 퇴마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것만이 본인을 천국으로 보낼 수 있으니까요.

퇴마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찾아온 LA 강력계 소속 여형사 안젤라는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의 죽음에 대해 이를 해결해 달라고 콘스탄틴에게 부탁하고, 그는 이 사건이 단순한 자살이 아닌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음모를 파헤치는 콘스탄틴을 맞이하는 건 의외의 해법, 그리고 결말이었습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담배냄새를 싷어합니다


이 영화는 천주교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지옥과 천국이 나오니 당연한 건가?) 일반적으로 천사는 절대 선, 악마는 절대 악을 표현하지만, 이 영화에서 천사와 악마는 조금 비뚤어진 시각으로 나옵니다. 천사 쪽에서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악마에서는 '루시퍼'가 나오는데, 가브리엘은 마치 구약에서 나오는 하나님처럼 '인간은 고통과 괴로움이 없으면 불평하고 교만해지므로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주어야 한다'라는 시각을 보이며 안젤라를 통해 악마 '마몬'을 세상에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천주교에서 성물이자 <에반게리온>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예수님을 찌른 '운명의 창' (아 롱기누스의 창이라고 하고 싶은데) 을 통해 세상에 혼란을 가하려고 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지만 결국 본인의 아버지(하나님)로 인해 날개를 잃어버리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루시퍼에게 져서 그런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금연하라고!!

새하얀 양복을 빼입고 나타난 악마 '루시퍼'는 선역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보면 그의 '탐욕'을 위해 행동하는 철저히 계산적인 악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이 지옥으로 데려가고 싶었던 콘스탄틴의 영혼을 차지하기 위해 등장하여 천사를 무찌르는 것. 그리고 그의 탐욕을 이루기 위해 죽어가는 콘스탄틴의 폐를 깨끗하게 만들어 버리는 장면은 요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츤데레 악역'이라기보다는 그의 '탐욕'을 이루기 위해 감히 절대신에게 도전하는 절대 악의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천주교적인 시각에서 많이 반발을 일으켜 결국 한국에서 크게 실패했다고 들었는데, 조금만 자세히 봤으면 공감할 부분도 적지 않았을 텐데, 아쉽기도 하네요.

금연!!!!!

자살을 하면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 지옥과 천국도 똑같은 LA의 현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종교적으로 의미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감독이 섬세하게 잘 설계해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논란이 많았단 게 아쉽기도 하고요.

금연좀하라고~~~

이 영화의 불만인 부분은 스토리가 아니라 빈약한 액션입니다. 물론 키아누 리브스가 할 수 있는 모든 도구로 살인을 저지르는 <존 윅>과 겹쳐 보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퇴마사라는 한계로 인해 결국 성물이나 무기에 의존하여 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좀 더 화려한 것을 기대한 저로서는 그저 CG로 점철된 사격 신이 전부라는 점에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2005년의 CG는 지금 봐도 훌륭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티가 나니까 좀 아쉽기도 합니다. 차라리 액션 영화가 아니라 공포영화나 스릴러로 분류했으면 납득이 갈만한 신이 긴 한데, 때론 너무 징그럽고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요.

갑작스러운 존 콘스탄틴의 성격 변화도 아쉽습니다. 존 콘스탄틴의 영화 내내 일관적인 성격은 본인의 천국행을 위한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히려 이런 게 더 매력으로 느껴졌는데 영화 막판에는 루시퍼가 '희생'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갑자기 이타적인 모습을 나타내죠. 왜 굳이 본인의 생명을 바꿔가면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혹시 '사랑' 때문인 건지. 그냥 끝까지 선역인 척 선역 아닌 모습으로 남았으면 했는데 말이죠.

지나친 흡연으로 인한 폐암


전체적으로 철학적인 내용은 <매트릭스> 등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액션도 모자라긴 하지만, 한번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콘스탄틴 2>가 나올 거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냥 묻혔는지 이후 아무 소식이 없는 게 아쉽기도 하네요. 나름 DC 다운 히어로 중 하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DC는 DC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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