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골프 게임 방식을 알아보자. 스트로크. 매치플레이. 스킨스. 포볼. 포섬. 베스트볼. 스크램블. 어게인스트 파 방식.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트로크 방식.
스트로크 방식은 샷을 한 번 하는 것을 1타로 계산하고, 여기에 각종 벌타 등을 더해서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TV에서 중계되는 대부분의 골프 경기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되고, 일반 아마추어 골퍼 역시 이 방법으로 계산합니다. “오늘 90타 쳤어"라고 말할 때, 이때의 경기 방식이 바로 스트로크 방식입니다.
매치플레이 방식.
스트로크 방식이 18홀 전체를 통틀어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라면, 매치플레이는 한 홀 당 승부를 가려서 많은 홀을 이긴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한 홀을 이기면 1 업(up)이라고 하고, 한 홀을 지게 되면 1 다운(down)으로 표시합니다. 무승부일 경우는 하프(half)라고 부릅니다. 매치플레이를 홀 매치플레이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따라서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와 경기 방식이 다릅니다.
스트로크 방식으로 18홀을 돌고 난 다음 A라는 선수가 68타를 기록했고 B라는 선수가 71타를 기록했다면 A가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타수에 따라 전체 선수의 순위를 매깁니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18홀을 다 돌지 않아도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선수가 16번 홀을 끝낸 상황에서 B선수에게 3홀 앞서 있다면 B는 나머지 17번 홀과 18번 홀을 모두 이기더라도 A선수에게 1홀 차로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16번 홀에서 바로 경기가 끝나 버립니다. 대신 스코어를 기록할 때는 3&2라고 씁니다.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 경기를 끝냈다는 뜻이죠. 만약 18홀을 끝냈는데 이긴 홀의 수와 진 홀의 수가 같다면 AS(all square)라고 부릅니다. 이때는 연장전으로 들어갑니다.
때문에 매치플레이야말로 굉장히 상대성이 강한 게임입니다. 특히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이 매치플레이에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아예 질 것 같은 홀에서는 그 홀을 정말 포기해 버리고 다음 홀을 준비하는 등 나름대로 전략도 필요합니다. 이런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에는 대회 명칭에 매치플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스킨스 방식 (skins match).
각 홀마다 상금을 걸고, 그 홀을 이기는 사람이 상금을 가지는 형식의 경기 방법입니다. 만약 그 홀을 비기면 상금이 다음 홀에 자동적으로 합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1번 홀에 100만 원, 2번 홀에 300만 원, 3번 홀에 200만 원, 이런 식으로 상금이 걸린 스킨스 게임에서 1·2번에서 비기는 바람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면, 3번째 홀에서는 모두 6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경기를 하게 됩니다. 주로 친선 경기나 자선 행사 때 이런 방식을 자주 사용합니다. 참고로 '스킨' 은 각 홀에 걸린 상금을 일컫는 말입니다.
잘 쓰이지는 않지만 알아 두면 좋은 경기방식
위에서 말한 3가지 방법 말고도 많은 경기 방식이 있습니다. 주말 골퍼들이 잘 사용하지 않지만 친선 경기나 시합에서 가끔 쓰이는 방식을 정리해봤습니다.
포볼(four ball).
4명의 플레이어가 2명씩 편을 갈라 플레이를 하고, 같은 편 플레이어 가운데 좋은 점수를 자기 팀의 스코어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싱글 골퍼 A와 B 두 사람이 있고, 보기 플레이어 C와 D, 이렇게 4 사람이 플레이를 한다고 합시다. 그럼 실력을 감안해 A와 C가 같은 편이 되고 B와 D가 같은 편이 되어 플레이를 하게 되겠죠. 이때 공은 각자 자기의 공을 사용합니다. 그런 다음 A가 파를 기록했고 C는 보기, B는 버디, D는 더블 보기를 했다고 합시다.
그럼 (A+C) 팀의 스코어는 파가 되고, (B+D)의 팀 스코어는 버디가 됩니다. 이렇게 각자 플레이를 하되 같은 팀 선수 가운데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입니다.
포섬(foursome).
2명씩 편을 갈라 시합하는 것은 포볼 방식과 같습니다. 다만 포볼 방식은 각자 1개씩 총 4개의 볼을 사용하지만, 포섬 방식은 각 팀당 1개의 볼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1개의 볼을 사용하니까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치게 되겠고, 당연히 팀 당 한 개의 스코어만 나오게 되겠죠. 그게 그 팀의 스코어입니다. 팀을 가를 때 남녀를 한 팀으로 묶는 방식을 믹스트 포섬(mixed foursomes)이라고 부릅니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 골프의 경우 바로 포볼 방식과 포섬 방식을 이용합니다.
베스트볼(best ball).
1명의 플레이어가 2명 또는 나머지 3명과 대결하는 방식입니다. 2명 혹은 3명이 한 팀이 되지만 각자 자기 볼을 사용하고, 그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스코어로 인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왕 싱글 실력의 A 씨를 상대로 보기 플레이어인 B, C, D가 같은 편을 먹고 플레이를 합니다. 그때 A가 파를 했고, B는 더블보기, C는 파, D는 보기를 했다고 하면, 가장 잘 친 C의 점수를 세 명 한 팀의 점수로 인정해 파로 기록하고, 결국 그 홀은 비기는 것으로 계산하는 경기 방식입니다. 포볼 방식과 경기 방식이 비슷하지만, 포볼은 2 vs 2로 팀을 가르는 데 비해 베스트 볼은 1 vs 다수로 팀을 가르는 차이가 있습니다.
스크램블(scramble).
두 사람이 각자 티 샷을 한 다음, 두 사람이 판단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 하나를 선택, 두 사람 모두 그 자리에서 샷 하는 방법입니다. 세컨드 샷이나 퍼팅도 마찬가지고요. 아무래도 가장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경기 방식입니다. 친선경기에서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왜냐고요? 같은 팀끼리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스코어도 좋으니까요.
어게인스트 파(against par).
생소한 방법입니다. 말 그대로 파에 도전하는 경기 방식입니다. 각 홀마다 파를 기준으로 보기는 -1, 더블 보기는 -2, 버디는 +1, 이 글은 +2로 표시를 합니다. 그런 다음 나중에 (+) 점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이밖에도 쓰리섬(threesome), 쓰리볼(three ball), 포인트 터니(point tourney) 등의 방식이 더 있기는 하지만 거의 쓰이지 않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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