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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골프 입문자를 위한 골프 은어. 라운딩의 활력소 은어.

by dramagods99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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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사용되는 은어는 분위기를 띄워 주는 일종의 '양념'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양념' 이란 적당한 때에 적당한 양을 넣어 주어야 하듯이, 라운딩에서 사용하는 은어도 적당한 때에 과하지 않게 사용되어야 골퍼의 품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성적인 표현이나 욕설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아래는 주말 골퍼들이 흔히 사용하는 은어들입니다. 미리 알아 두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 분위기를 썰렁하게 하는 일은 없겠지요. 동반자들과 함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것은 알아 둡시다.

드라이버 샷과 관련된 은어


* 손오공
손님께서 오늘 가장 잘 치신 공, 주로 멋진 드라이버 샷을 했을 때 캐디들이 골퍼들에게 칭찬 삼아 하는 말.

* 오잘공
오늘 가장 잘 친 공. 굳이 영어 표현을 빌리자면 'shot of the day 쯤 되겠죠.


* 나이키 볼
나이키의 로고처럼 공이 곧게 날아가다가 갑자기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휘어져 나갈 때 쓰는 말.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훅 로우 핸디캡 골퍼 가운데 훅 성(性) 구질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농담 삼아하는 말.

* YTN
인마 택도 없다, 내려오너라. 자기가 아니(honour)인 줄 착각하고 먼저 티 샷을 하러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갔을 때 다른 동반자가 하는 말.

* KBS
가라스 윙 그만하고 비켜, 씨 놈, 자꾸 연습 스윙을 하는 바람에 경기가 지연되거나 다른 사람의 경기 리듬까지 방해할 때 쓰는 말


그린과 그 근처에서 쓰는 은어


* MBC
마크하고 비켜, 씨ㅇㅇ. 동반자가 컨시드(ok)를 줬지만, 다른 동반자가 보기에는 도저히 컨시드(concede)를 줄 수 없을 정도로 공과 홀컵까지의 거리가 멀 경우, 혹은 본인이 컨시드를 요구했지만 다른 동반자가 보기에 컨시드 거리가 아니라고 생각될 때 하는 말

* SBS
싸우지 말고 비켜, 씨ㅇㅇ. 스킨이 걸린 파 3홀에서 서로 핀 가까이 붙였다고 싸울 때 다른 동반자가 하는 말

* CEO
씨ㅇㅇ, 에지(edge)도 온(on)이가? 엄격히 말하면 에지에 있으면 온이 아니기 때문에 마크를 하고 볼을 집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온이라고 우기면서 볼을 잡으려고 할 때 하는 말.


* IOC
이것도 온이냐, 씨○○. 온(on)이 되긴 했지만 홀에 한참 떨어져 3 퍼트를 할 확률이 높을 때, 다른 동반자가 놀리면서 하는 말.

* 제주도 온(on)

IOC와 비슷한 말. 그린에 파 온(par on)을 시켰지만, 홀컵과 너무 거리가 멀 경우 보통 제주도 on이라고 합니다.

* on 대우
회사에서 차장대우' 부장 대우'라고 부르는 것처럼, 실제 온그린은 되지 않았지만 그린 바로 근처에 떨어져 있어 on이나 다름없을 때 하는 말.


* taxi
택도 없다, 씨ㅇㅇ. 홀까지 거리가 엄청나게 남았는데도 컨시드를 주나 싶어 동반자의 눈치를 살필 때 하는 말.

* bus
버리고 가, 씨ㅇㅇ. 분실구를 찾겠다며 한참 시간을 끄는 동반자에게 하는 말.'옆집 살림 차렸다. 처제 하고 살림 차렸다.' 온 그린을 시도했는데 볼이 옆 그린에 올라갔을 때 쓰는 말.

퍼팅과 관련된 은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2가지는 '마누라 하고 내리막 옆 라인' 내리막 경사에서 옆으로 흘러내리는 퍼팅 라인은 아무리 짧은 거리라고 해도 주말 골퍼에게는 엄청난 부담입니다. 자신 있게 치면 아래로 굴러 내려가고, 너무 조심스러우면 공이 들어가지 않죠.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 오늘 거리 나시는 군요
퍼팅을 할 때 유난히 홀을 한참 지나치는 경우가 많을 때 비꼬듯이 쓰는 말,

* 이자가 더 많다
퍼팅을 너무 강하게 하는 바람에 홀컵을 지나쳐 가, 홀까지 남은 거리가 퍼팅하기 전보다 더 멀어졌을 때 하는 말.


* 도구설
스킨스 게임을 할 때 돈을 많이 따면 OECD에 가입한다는 사실은 앞에서 설명드렸죠. OECD 상황에서 3 퍼트를 하면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그런데 프린지(fringe : 그린의 가장자리)에 공이 떨어지면 보통 퍼터를 가지고 홀컵 가까이에 붙이게 됩니다. 이때 이 샷을 퍼팅으로 간주한다는 말입니다. 왜냐고요? 도구로 퍼터를 사용했으니까요. 만약 아이언으로 치핑을 한다면 퍼트로 간주하지 않죠. 사실 원래 룰은 그린 밖에서 퍼터를 사용하더라도 퍼팅 수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도구설은 OECD에 가입한 사람을 엄격하게 제재하기 위한 일종의 '억지' 벌칙이죠.

* 공무원 퍼팅
소심한 퍼팅을 보고 하는 말. 집시 [집어치워라, 씨ㅇㅇ. 볼이 홀 아주 가까이에 있어서 컨시드를 줬는 데도 악착같이 퍼팅하는 동반자에게 하는 말.

기타


* 오럴 해저드
골프 용어 워터 해저드에 빗댄 말, 다른 동반자의 플레이에 대해서 유난히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아 플레이를 방해할 때 쓰는 말. "골프에서 워터 해저드 보다 무서운 것이 오럴 해저드죠”라고,

* 일파만파
첫 홀에서 한 명이 파를 하면 나머지 동반자들도 모두 파로 기록하는 것을 이르는 말. 아무래도 첫 홀은 몸이 덜 풀리다 보니까 이런 룰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무파만파
첫 홀에서 아무도 파를 못했더라도 동반자 전부를 파로 기록하는 것을 이르는 말.


* 초식 불길
스킨스 게임을 할 때 첫 홀에서 스킨을 먹으면 남은 홀 내내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속설을 일컫는 말, 노름으로 치면 초반 끗발 개 끗발’

* 물개
물론이지, 개ㅇㅇ. 자기 눈으로 그린에 볼이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도 자랑하느라 “내 공 올라갔지?”라고 묻는 경우, 혹은 볼이 홀에 딱 붙어 누가 봐도 오케이 상황인데도 자랑하느라 “오케이 주냐?” 하고 묻는 경우 쓰는 말.

* 장미
장난하니, 미친아! 캐디에게 여러 번 클럽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등 유난히 매너가 좋지 않은 골퍼에게 캐디가 몰래 하는 말.


* 물안개
물어보지 마, 안 가르쳐 줘개ㅇㅇ야! 캐디 보고 못한다고 엄청 구박하면서 계속 그린까지 거리가 얼마냐, 라이는 어떻게 되느냐, 꼬치고치 묻는 골퍼에게 캐디가 몰래 하는 말

* 아가씨
아직도 가라스 윙 하냐, 씨ㅇㅇ. 유난히 가라스 윙을 오래 하면서 플레이를 지연시킬 때 쓰는 말.

* 아저씨
볼이 없어졌으면 다른 동반자나 뒷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로스트볼을 선언하고 다시 쳐야 하는데 끝까지 볼을 찾겠다며 시간을 끄는 동반자에게 하는 말, "아직도 저 지랄하고 있네 ㅇㅇ 놈이"

* 저 꼭지
“저 ㅇㅇ는 꼭 물어보고 지랄이야" 혹은 “저 ㅇㅇ는 꼭 치고 나면 지랄이야” 홀마다 캐디에게 시시콜콜 물어보면서 시간을 끄는 사람이나 샷을 하고 난 다음에 꼭 뭐 때문에 잘못 쳤다고 핑계를 대는 사람에게 하는 말.


* 아우디가
4개 홀에서 연속으로 파를 했을 때 부르는 말, 보통 골프장에 서는 파를 했을 때 스코어 카드에 0이라는 숫자로 표시하는데, 동그라미 4개가 연결된 아우디 자동차의 로고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

* 사이클 버디
파3, 파 4, 파 5 홀에서 모두 버디를 했을 때 사용하는 용어 순서는 관계없고 세 홀에서 모두 버디를 하면 됨. 19번 홀 라운딩이 끝난 다음에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서 2차'를 할 때 쓰는 말, “오늘 19번 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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