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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휴먼로이드.골프계의 파격 부채질하는 기술의 발전. 메타버스 골프

by dramagods99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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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산되고 있는 메타버스가 상용화되면, 시공간 제약 없이 실전 같은 라운드를 할 시대가 찾아올 전망이다. 또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골프의 파격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현실에 적용돼 성과를 낸 것도 있는 만큼 대중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기술 혁신이 골프의 파격을 부채질하고 있다.

메타버스

최적의 컨디션을 위한 기기 출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지난 8월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랭킹 1위인 코다의 골프 실력은 이미 검증된 바, 그의 금메달보다 주목을 끈 건 최종 라운드에서 그의 심박수 변화 데이터였다. 최대 심박수가 분당 158회까지 치솟으면서 냉랭한 '얼음공주' 같은 이미지와는 달리 심장은 요동쳤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다. 코다의 심박수는 손목에 찬 '웁 스트랩(Whoop Strap)'이라는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됐다. 웁스 트랩은 24시간 사용하면서 수면의 질과 회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계였다. 실제로 코다는 올림픽 기간 동안 이전보다 1시간가량 적게 자고도, 라운드 간 회복 능력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운드를 치를수록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 골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양질의 수면으로 신체기능이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요소였다.

메타버스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이 밖에 미국의 웨어러블 기업인 오우라 헬스로부터 '오우라 링(Oura Ring)'을 지급받았다.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고 있으면 심박수 등이 자동 측정되는 웨어러블 기기다. 이어폰과 세트로 구성돼 있는데, 선수의 체온과 심박수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해'물을 마셔라' '휴식을 취하라' 등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웨어러블 액세서리가 몰고 올 파격


웨어러블 기기의 발달은 한층 더 골프의 진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시계와 반지뿐 아니라 골프복이나 골프화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골퍼가 착용하는 모든 액세서리가 기술과 결합해 경기력 향상을 담보해주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어쩌면 선수들이 즐겨 쓰는 고글이 야디지북을 대체하는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벤의 제조업체 에실로 룩소티카와 협업해 스마트 글라스 '레이벤 스토리즈(Ray-Ban Stories)'를 출시했다. 우측 안경다리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개인의 SNS에 자동 업로드된다. 이런 형태의 스마트 글라스가 골프용으로 제작된다면, 야디지북이나 거리측정기 없이 원하는 목표와 거리, 페어웨이나 그린의 경사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측정할 수 있고, 페이스 앵글이나 스매시 팩터 등 트래킹 데이터 측정기기를 대체할 수도 있다. 뒷주머니에 야디지 북을 꽂고 허리에 거리측정기를 차는 등의 불편함을 없애고, 맨몸에 선글라스 하나면 라운드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한 번에 해결된다는 의미다. 상상의 날개를 조금 더 펴보면,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의 주인공 유진우(현빈)가 착용한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스마크 글라스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진들도 스마트 렌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공간 경계 허물 메타버스 라운드


하나의 기기로 자신의 모든 생체 리듬과 샷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면, 메타버스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실전 같은 연습을 할 시대도 찾아오게 된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단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


이미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메타버스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스포츠 분야로도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가상 융합기술(XR)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HR)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라 말 그대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외 이동통신사가 상용화를 위해 앞다퉈 뛰어든 6세대 테라헤르츠(T) 주파수 대역인 6G가 상용화되면, XR기술을 구현할 범위도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가령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임성재와 한국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있는 김주형이 태평양을 건너 실시간으로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클럽에서 매치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각자 집안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메타버스 내에 구현된 골프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면, 해당 코스의 습도와 바람, 코스 상태 등을 완벽히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이기술이 상용화되면,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의 가상 샷 대결도 가능해진다. 골프 대중화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는 골프 꿈나무에게도 실전 같은 훈련으로 경기력을 향상하는 토양이 될 수 있다.

트랜스포머 골프 클럽도 기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G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37회 신한동해오픈에서는 한국 골프사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최윤수(73)가 출전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최윤수가 '레전드'로 불리는 이유는 코리안투어 통산 11승, 시니어투어 통산 26승 등 화려한 우승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전성기 때 자신이 헤드 프로로 재직했던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7번 아이언 하나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티샷부터 퍼팅까지 단 하나의 클럽으로 완주했다.

'필드 위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 샘보(미국)는 PGA 투어 데뷔 직후 일명 원랭스(one-length)' 아이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몇몇 골프 용품사에서도 모든 아이언을 같은 길이로 제작하기도 했다. 쇼트 게임의 달인 케빈 나(미국)는 최근 SNS에 지팡이로 퍼트 하는 동영상을 업로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에는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이제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골프 클럽에 신소재를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길이나 로프트 각도, 무게 등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가령 7번 아이언 클럽 하나를 들고 거리와 탄도 등에 따라 샤프트 길이나 로프트 각도를 변경할 수 있다면, 캐디백에 여러 개의 클럽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드라이빙 아이언이 보편화하는 추세라 아이언 한 자루와 퍼터 하나면 대회에 쓸 수 있는 모든 샷을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가능성도 있다.

캐디와 카트를 위협하게 될 휴먼로이드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골프의 파격을 앞당길 전망이다.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캐디와 카트가 골프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미 로봇 시장은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BTS와 함께 춤을 추고, 영화 속 스턴트맨을 대체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주변 환경과 지형을 인식하고, 대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형화, 경량화하면 캐디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자동차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Factory Safety Service Robot)'의 탄생 등은 캐디 역할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볼을 찾아주는 역할까지 맡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로봇 골프 대전이나 사람과 로봇의 정규 투어 대결도 이뤄질 수 있다. 물론 로봇이 캐디와 카트 역할을 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는 사업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골프 종목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아직은 사업성이 떨어진다. 그렇더라도 기술의 발전 속도 등을 생각하면 30년 후에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형태의 골프가 우리 곁으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나무를 깎아 골프 클럽을 만들고, 페어웨이 가장자리에 심어 놓은 말뚝으로 거리를 가늠하던 시대에는 철보다 단단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채를 들고 손목시계 하나로 거리와 코스 지형을 파악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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