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폰입니다
C.S루이스 '고통의 문제' 중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아무 거리낌없이
사랑하실 수 있는 존재가 될 때
비로소 진정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
C.S루이스 '고통의 문제' 중에서
C.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
우리는 모두 확고한 행복과 안전을 갈망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의 본성상 그것을 허락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기쁨과 쾌락과 즐거움은 널리 퍼뜨려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결코 안전하지 않지만, 풍성한 재미와 얼마간의 황홀함을 누립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신 이유를 알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갈구하는 안전은 우리 마음을 세상에 안주시킴으로써
하나님께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 동안의 행복한 사랑, 아름다운 경치, 교향악,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
목욕, 축구경기에는 그런 성향이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여행길에 기분 좋은 여관에 들러 원기를 회복하게 해 주시지만,
그 여관들을 우리 집으로 착각하게 만드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선하다면 자신이 만든 피조물들에게 완벽한 행복을 주고 싶어 할 것이며, 하나님이 전능하다면 그 소원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피조물들은 행복하지 않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선하지 않은 존재이거나 능력이 없는 존재, 또는 선하지도 않고 능력도 없는 존재일 것이다. 이것은 고통의 문제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한 말이라 말한다. 체스게임을 할 때 상대방이 잘못 둔 수를 계속해서 물러준다면 게임 자체가 불가능 해질 것이다.
그 자유의지에 따라 누군가는 행복하고 그 반대편에 있는 이는 행복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연질서 및 자유의지와 맞물려 있는 고통을 배제한다는 것은 삶 그 자체를 배제하는 것과 같다.
결국 자유의지를 주지 말지 그랬어라는 질문에 답은 존재의 어떤 상태를 다른 상태와 비교하는 일이야 가능하겠지만, 존재와 존재 아닌 것을 비교한다는 것은 결국 무성한 말잔치로 끝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다면 무슨 뜻에서 “나는”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만약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존재하지 않는 편”이 나에게 무슨 유익이 될까?
우리는 별 관심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무조건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그러나 우리의 친구와 연인과 자녀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태도를 보이며, 그들이 다른 사람과 불화를 일으키는 비열한 방식으로 행복해지느니 차라리 고통받는 편을 바란다.
이러한 사랑의 정의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단순한 친절을 넘어서는 분임이 분명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꾸짖고 책망하신 적은 자주 있었지만 우리를 경멸하신 적은 한번도 볼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 아니라 실제로도 하나님이 만들고 계신 작품으로서, 하나님은 우리가 일정한 특성을 갖추게 될 때까지 결코 만족하지 않으실 것이다. 화가가 아이를 재밌게 해주려고 한가히 끼적거리는 그림에 그다지 큰 수고를 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생을 바쳐 위대한 작품을 그릴 때에는 끝없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을 안다. 만약 그 그림에 감각능력이 있다면 그 그림에도 끝없는 수고를 끼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감각능력을 지닌 어떤 그림이 열 번씩이나 문질러지고 긁히고 다시 그려지는 동안 ‘차라리 내가 1분이면 완성될 엄지손가락 스케치였으면’하고 바라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그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덜 영광스럽고 덜 힘겨운 것이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더 사랑하지 말고 덜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태도이다.
C.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를 읽어보길 권한다.
쉽지는 않은 책이다. 천천히, 꼭꼭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
죽음의 소식이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숫자로 전해져오는 지금.
숫자의 적고 큼이 아니라 그 하나하나의 무게에 아파해야 할 것이다.
이 순간에도 고립되어 쓸쓸히 외로워하고 있을 이웃들을 생각하니
못내 마음이 쓰리고 저린다.
고통의 근원에 관하여 헤아리기란 어렵다.
고통을 현실로 마주하며 살아가는 인생엔 아직도 물음표가 많다.
그 물음표가 마침표가 되기까지는
얼마나 더 살아가봐야 겨우내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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