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1월 26일 기준으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단통법 폐지 의안이 통과되면서 국회 통과만 남았는데요. 국회 법안 통과 시 2025년 6월부터 단통법이 폐지된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휴대폰 싸게 사는 법까지 알려 드릴게요.
단통법 폐지로 인해 지원금의 상한가가 사라지면서 즉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지원금이 늘어난 만큼 휴대폰 판매원에게 호갱을 당한다면 단통법이 있을 때보다 더 크게 호갱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 이상 그 누구도 호갱을 당하지 않도록 단통법 폐지 이슈부터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단통법 폐지
단통법으로 인한 휴대폰 가격상승 원인
먼저 2014년 10월 1일 단통법이 시행되고 나서부터 휴대폰 가격이 왜 올라가게 됐는지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싸게 사고, 누군가는 비싸게 사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는 명목 하에 지원금에 대한 규제를 만드는 칼로 단통법이 만들어졌죠.
사실 휴대폰 가격 구조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단통법의 명목만 놓고 보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실상은 저 그렇지가 않습니다. 단통법은 사업자들이 고객들한테 지원해 주던 지원금의 상한선을 만들어 여기서 나온 이득을 사업자들이 나누어주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하한선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나 다 비싸게 산다면 불공정이 없어질 것이다라는 방책을 제시한 꼴이 됐습니다.
실제로 단통법이 시행된 직후부터 곧바로 휴대폰 기기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갔죠. s5 기기를 기준으로 할부원금이 한순간에 60만 원 이상 비싸졌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휴대폰을 바꾸는 기간도 서서히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휴대폰을 비싸게 팔 수 있었던 통신사는 단통법 시행 직후 어떻게 됐는지 예상할 수 있겠죠 SKT의 영업이익은 소 하락한 반면 KT는 엄청나게 큰 폭으로 상승했고 LG유플러스도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단통법은 소비자들을 힘들게 하고 기업을 배부르게 만드는 법이다라는 말이 나왔던 겁니다. 그나마 단통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지난 3월 14일부터는 통신사가 최대 50만 원의 전환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바뀌었죠. 이런 단통법이 10년 만에 폐지가 된다고 합니다. 폐지만 된다면 통신사 간의 지원금 경쟁이 활발해질 텐데요.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원금이 올라갈 것 같기는 합니다.
휴대폰 가격의 기초 개념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뭐냐? 단통법 이전에 대두되어 왔던 문제가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휴대폰 가격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은 매우 큰 지원금을 받고요. 잘 모르는 사람은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폭행을 당하는 소비자들은 단톡법이 폐지되어도 더 크게 폭행을 당할 것이라는 거죠. 휴대폰 호갱 당하지 않는 법을 알기 전에 휴대폰 가격의 기본 개념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개통 시 지불하는 두 가지 비용
우리가 휴대폰을 개통하게 되면 지불하게 되는 비용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휴대폰 단말기를 구매하기 위한 기기값과 개통 후에 요금제와 부가 서비스 등을 사용하기 위한 통신비인데요. 예를 들어 우리가 100만 원짜리 휴대폰 기기를 구매, 24개월 동안 9만 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총 지불하는 비용은 316만 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휴대폰을 구매할 때 기기값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되죠. 그게 바로 통신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과 판매점으로부터 받을 있는 매장 지원금이에요.
그럼 여기서 공시지원금은 50만 원, 매장 지원금은 15만 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지불할 휴대폰 기기값은 35만 원이 되죠. 월요금이 10만 4천 원대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통신사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은 공시지원금뿐만이 아닙니다. 내 요금제 비용에서 매달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도 있죠.
우리는 그렇게 통신사로부터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을 수가 있어 만약 9만 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24개월 동안 25%를 할인받았다 그러면 총 54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공시지원금보다 유리하다고 볼 이처럼 선택약정 할인은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유리한 조건이에요.
선택약정할인 상술
여기서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알아차리셨겠지만 앞서 알아본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할인은 통신사에서 지원해 주는 지원금이기 때문에 어떤 판매점에 가시더라도 모두 다 동일하게 받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것은 판매점에서 지원해 주는 매장 지원금이에요. 그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휴대폰 판매원들의 상수를 알려드리고 그 상수를 알고 피하는 방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휴대폰을 사러 갔는데 판매원이 이런 말을 하시는 거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무제한 요금을 사용하시면 제가 특별히 요금 할인을 넣어드릴 건데요. 그러면 총 54만 원 할인받으실 수 있어요. 고객님!!
여기서 판매원이 말하는 요금 할인은 선택약정 할인 지원금이죠.
반납할인 상술
그런데 조금 전에 선택약정 할인은 통신사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라고 설명드렸는데. 이처럼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원들은 통신사가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지원금을 마치 본인이 오늘만 지원해 주는 것처럼 속여서 판매합니다.
절대 속으시면 안 돼요. 이후에 나오는 상술도 모두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말장난의 일종이죠. 지금부터 정말 중요한 것들이니까요.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 볼게요. 휴대폰 판매원이 이런 말하는 것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차피 보통 2년 정도 쓰시면 휴대폰 바꾸시죠. 그래서 제가 2년 뒤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휴대폰 기기값 50%를 할인해 드릴 거라서 월 요금도 적게 나오실 거예요.
이렇게 반납 조건을 끼워 넣으면서 할인해 주겠다고 하는 건 아까 선택약정 할인 상수보다도 훨씬 더 악질입니다. 통신사에는 반납 할인 제도가 있죠. 48개월 할부로 단말기를 구매하고 24개월 사용한 뒤 반납하면 남은 24개월 할부금을 차감해 주는 거예요. 즉 24개월 뒤 기기를 반납해야 하지만 가능한 조건부 할인 제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24개월 뒤 반납할 때 휴대폰에 파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전부 다 고쳐서 반납해야 한다는 거예요. 반납해서 돌려받는 할부금보다 하자 내역 고치는 비용이 더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을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고 새것처럼 쓰시는 분들이 아니고서야 딱히 유리한 제도가 아니 또 24개월 뒤에 반납하고 휴대폰을 새로 바꿀 때 같은 통신사만 선택할 수 있어요.
다른 통신사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시지원금도 많이 받지 못하고 전환 지원금은 아예 받을 수조차 없어요.
카드할인 상술
무엇보다 중요한 건 2년 뒤 반납할 때 할부금을 차감해 주는 것도 판매원이 아닌 통신사가 해주는 거죠. 원료금이 적게 나오는 것도 할인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할부를 48개월로 늘렸기 때문이에요. 정말 하나부터 10까지 고객이 교묘하게 기만하는 눈속임들입니다.
그러니까 반납 할인 이야기를 하면서 판매원 본인이 할인해 주는 거라고 한다면 그곳은 절대 피하셔야 한다는 것 아시겠죠? 그리고 이런 말하는 것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따로 쓰는 카드가 있으십니까? 없으시면 카드 하나 만드시죠. 매달 요금 1만 5천 원씩 할인 넣어드리는 이벤트 사진인데요. 24개월 동안 총 36만 원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것도 판매원이 할인해 주는 게 아닙니다.
월요금 상술
내가 특정 카드사에 카드를 만들고 한 달 결제 30만 원이라는 실적을 채우면 그달 카드사에서 1만 5천 포인트가 나올 그 포인트로 내 요금을 할인받는 겁니다. 반납 할인과 마찬가지로 조건부 할인이에요. 그래서 중간에 내가 실적을 채우지 못하거나 다른 카드를 사용한다면 할인을 단 한 푼도 받을 카드 만들기를 제한하면서 본인이 요금을 할인해 주겠다는 판매원이 있다면 그곳에서 개통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말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제가 특별히 프로모션 할인 54만 원 기기 반납 할인 50만 원 카드 할인 36만 원에 넣어서 실구매가 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이건 이번 포스팅에서 설명해 드린 모든 상술을 모아놓은 판매원 상술의 끝판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프로모션 할인은 통신사 지원금인 선택약정 할인을 말하는 건데요. 조건부 할인이에요. 그리고 기계 반납 할인도 통신사가 할부금을 차감해 주는 조건부 할인이죠.
카드사 포인트 조건부 할인상술
마지막으로 카드 할인도 카드사가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조건부 할인입니다. 실질적으로 판매원이 할인해 주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내가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그마저도 할인받지 못하는 거죠. 그리고 구매가가 따로 있고 실구매가가 따로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실구매가라는 단어는 일부 악질 판매원들이 고객을 속이기 위해서 만든 단어예요. 그러니까 실구매가라는 단어를 꺼내는 판매원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로 개통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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