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PI 다면적인성검사. 심리검사의 이해, 종류, 실시, 해석, 자격.

MMPI 다면적인성검사. 심리검사의 이해, 종류, 실시, 해석, 자격.

심리상담이라는 장면에서 상담을 하고자 방문한 사람을 '내담자'라고 한다. 내담자가 상담실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자신이 어떤 이유로 상담실을 찾게 되었는지,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를 얘기하게 되느데. 상담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내담자의 불편함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법과 방향을 고민하게 된다.

가장 유용하고 신뢰높은 심리검사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기 위해선 심리적 특성에 대한 정보들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심리평가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심리평가는 보통 내담자와 면담, 행동관찰, 심리검사, 전문적 지식 등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심리검사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MMPI(다면적인성검사), TCI(기질-성격검사), 지능검사 등과 같은 객관적 검사와 SCT(문장완성검사), HTP(집-나무-사람 검사), 로샤 등과 같은 투사적 검사가 있고, 내담자에 따라, 호소문제에 따라 다르게 선택될 수 있다.

이런 심리검사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검사가 있다면 바로 MMPI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한번쯤 상담을 받아보신 분이라면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성격 특성 이해를 위한 도구

MMPI(미네소타다면적인성검사, Minnesota Muli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는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처음 발표된 이후 성격과 증상의 진단에 대한 가장 유용하고 효율적이고 신뢰 높은 도구로 인정되고 있습다. 현재 세계적을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축적된 자료 또한 광범위하고 방대하다.

원래는 정신병리적 증상을 진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병리적이 아니더라도 이 검사를 통해 쉽고 정확하게 그 사람의 성격적 특성과 경향성을 이해할 수 있기에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도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심리적 건강검진
건강한 사람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듯, 심리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어도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검사가 사용될 수 있다.

때론 객관적인 나의 상태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현재 당면한 심리적 어려움의 해결에 실마리를 찾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혹시 상담사가 심리검사를 권할 때 내가 뭔가 문제가 있어 검사를 하자는 것인가 하고 긴장하거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혹시 검사 결과상 우려되는 점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해지는 과정으로 가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니, 그 또한 해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최근에는 전반적인 인성과 심리적 적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군대, 공공기관, 기업의 인사 선발에도 이 검사를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개인의 심리적 적응 수준과 행동 경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단, 심리검사는 그 목적과 활용, 검사결과의 비밀보장 한계에 대해 명확하고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진 뒤 검사 받는 피검자의 동의하에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

MMPI 검사 절차
MMPI 검사는 성인용과 청소년용이 있다. 성인용은 567문항, 청소년용은 478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검사실시에 소요되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지필검사로도, 혹은 온라인으로도 실시할수 있으며 검사 자격을 지닌 상담심리사나 임상심리사의 설명과 가이드 하에 실시와 해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MMPI 결과 해석
MMPI 심리검사가 많은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검사 결과가 담고 있는 정보 또한 비교적 많다.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심리 상태와 심각도
심리적 어려움의 추정되는 원인
정신병리 가능성
성격적, 행동적, 정서적 특성
위기시 대처방식
대인관계 패턴
심리상담이나 치료 예후

MMPI 다면적인성검사. 심리검사의 이해, 종류, 실시, 해석, 자격.

심리검사는 심리적 개인차를 이해하고 개인의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하나의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단정이 아닌 '가설’ 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혹은 모호한 질문들에 불편해하시거나 답변하기 어려워 하시는 경우도 있다. 또는 정확하게 답을 체크해야 된다는 압박감을 지닌 분도 있다. 그러한 태도마저도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겠다.

자신과 진솔하게 마주하는 시간
우리는 늘 '테스트'라는 상황에서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심리검사는 우열을 가리는 테스트나 평가가 아니다.

어쩌면 자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자신을 보다 잘 돌보기 위한 방법으로 가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어떤 계기를 통해 심리검사를 혹여 받게 되신다면 편안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나와 마주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