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의 기본을 충분히 연습하고 있다면. 그런데 선택하는 클럽의 성격에 따라 스윙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 클럽을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기본 스윙 메커니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입니다.
드라이버 스윙의 요령.
보통 미들 홀과 롱 홀의 티샷을 드라이버로 치는데, 이 드라이버 샷은 주말 골퍼들을 매번 고민스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프로골퍼 역시 OB가 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너무 걱정 마시고 OB를 되도록 줄인다는 편한 마음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골퍼 잭 니콜로스도 드라이버 샷을 한 공이 제대로 날아가면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군 하고 생각했답니다. 드라이버 샷은 앞장의 스윙 메커니즘과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드라이버 샷의 생명은 어퍼 블로(Upper Blow).
드라이버를 잘 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공을 어퍼 블로(Upper Blow)로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림처럼 클럽 헤드가 지면을 스치듯이 내려온 다음 올라가는 단계에서 맞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시작할 때 클럽 헤드를 지면에 스치듯 낮고 길게 해 주고, 다운스윙을 할 때도 체중 이동과 함께 허리 회전을 줘야 합니다. 그러면 클럽 헤드가 공을 맞힌 다음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어퍼 블로가 제대로 되면 공이 적당한 높이로 뜨게 되고 거리도 그만큼 멀리 가게 됩니다.
힘을 빼고 가볍게 스윙하라.
드라이버 샷은 가벼운 스윙으로 공이 드라이버 헤드에 정확히 맞았을 때 멀리 나갑니다. 그런데 공을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에 자신도 모르게 잔뜩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면 멀리 보내기는커녕 공을 맞히기도 힘듭니다. 또 맞더라도 슬라이스나 훅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아예 200야드 정도만 공을 보내겠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스윙에 힘이 빠집니다.
티잉 그라운드 오른쪽에 서서 그린 중간을 보고 티샷 하라.
초보는 대개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오른발을 약간 뒤로 빼는 스탠스를 취하기도 하지만, 약간 왼쪽 방향을 보고 공을 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결 마음의 부담이 덜어져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초보 골퍼에 해당하는 방법이고 구력이 있는 분들은 정상적인 스탠스와 에이밍 laiming, 목표 설정)을 통해 샷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드라이버를 고집하지 말라
가끔 고수들과 라운딩을 하다 보면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홀에 따라서는 티샷을 멀리 보내는 것보다 정확하게 보내는 것이 훨씬 중요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홀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시하고 무조건 드라이버를 잡는 것은 스스로 초보임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더구나 초보라면, 설령 드라이버를 잡아야 하는 홀이더라도 자신이 없으면 우드로 티샷을 해도 무방합니다. 아무래도 우드는 샤프트의 길이가 드라이버보다 짧기 때문에 다루기가 쉽습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꼭 드라이버로 샷을 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비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선택하세요.
우드 스윙의 요령.
페어웨이 우드 3번, 4번, 5번을 사용하는 경우는 제한적입니다. 보통 파 5 롱 홀의 두 번째 샷이나 길이가 긴 파 4 미들 홀에서 사용합니다. 가끔 롱아이언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 유틸리티 우드(utility wood)라고 해서 롱 아이언의 거리를 내는 우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드는 참 묘한 클럽입니다.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실수로 드라이버 샷 거리가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거나, 긴 거리 미들 홀에서의 2번째 샷, 롱홀에서 투 온(two on)을 시도할 때 우드로 한 방 제대로 날려야 합니다. 야구로 치면 필요할 때 꼭 한 방을 날려야 하는 대타자와 같은 역할이죠. 우드 역시 스윙 메커니즘은 드라이버와 같습니다. 차이라면 드라이버를 칠 때는 티 위에 공이 올려져 있지만, 우드를 칠 때는 잔디 위에 공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우드를 사용하지 말자.
거리가 많이 남아 있으면 보통 우드를 꺼내 들게 됩니다. 하지만 공이 놓인 페어웨이의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공이 (1) 경사진 곳에 놓여있거나, 편평한 곳에 있더라도 (2) 디보트 안에 들어가 있거나 (3) 잔디에 파묻혀 있으면 우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4) 잔디결이 역방향으로 있는 곳도 우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잔디에 파묻혀 있으면 헤드가 잔디 깊숙이 들어가기 힘들고, 그렇게 되면 공의 머리 부분을 때리는 토핑(topping)이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언으로 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언은 공안 쪽 깊숙이 헤드가 들어가니까요.
짧게 잡고 쓸어 내듯이 치자.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우드 역시 가볍게 힘을 빼고 쳐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샷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빗자루로 쓸어 내듯이 우드의 헤드 부분이 자연스럽게 볼 위를 지나가야 합니다. 아이언은 공을 친다는 느낌으로 샷을 하지만, 드라이버나 우드는 스윙 궤도에 따라 가볍게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쳐야 합니다. 또 짧게 잡고 크게 휘두른다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스탠스를 드라이버 샷을 할 때와는 달리 약간 좁히고, 그립 부분을 2~3cm 짧은 듯이 내려 쥐는 것이 좋습니다. 그만큼 공을 정확하게 맞힐 확률이 높습니다.
우드 연습을 평소에 잠깐씩이라도 하자.
연습장에서는 우드 연습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드라이버와 스윙 메커니즘이 같아 따로 연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헤드의 크기라든가 샤프트의 강도, 길이 등에서 드라이버와 우드는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드라이버 연습을 하기 전이나 후에 잠깐이라도 우드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하시죠? 골프는 근육이 기억하는 운동(muscle memory)입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 최고입니다.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초보를 위한 숏 게임 샷과 퍼팅. 어프로치 샷. 피칭샷. 칩샷. 러닝어프로치 샷. 벙커 샷 (0) | 2021.07.31 |
---|---|
골프초보들을 위한 미들 아이언 스윙의 요령. 숏 아이언 스윙의 요령. (0) | 2021.07.30 |
골프입문을 위한 클럽 페이스,백스윙,탑스윙,스윙 (0) | 2021.07.19 |
골프입문.우드&유틸리티.똑똑하게 사고팔자. (0) | 2021.07.16 |
세계 유명 프로골퍼들의 명언. (0) | 2021.07.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