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췌장암은 '독한' 암의 대명사다.하지만 췌장암, 더 이상 난치병 아니다”새로운 유전자변이 찾아 치료법 개선으로 생존 확률 높여.

dramagods99 2021. 12. 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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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가 나쁜 것으로 악명이 높은 췌장암의 예후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 변이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연구진 2017~2019년 췌장암 환자 103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예후 및 치료 반응성 예측 등에 유용한 유전자 변이 'ERCC6'를 찾았다고 3월 29일 밝혔다.

췌장암

췌장암 환자의 80~85%는 수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진단된다. 5년 생존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지만, 그동안 정확한 예측 인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췌장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 'ERCC6"은 DNA 손상과 복구에 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해당 변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폴피리 녹스 항암 요법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 결과는 해당 유전자 변이가 있는 췌장암 환자에게 폴피리 녹스 요법을 우선해서 처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현재 췌장암의 표준 항암치료는 크게 두 가지다. 네 가지 약제를 쓰는 폴피리 녹스와 두 가지 약제를 쓰는 젬시타빈-아브락산 요법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적용할지는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현장에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진은 “한국인 췌장암 환자에서 특정 항암제에 반응하는 ERCC6 유전자 변이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며 “향후 간단한 혈액 채취로 어떤 항암 화학 요법을 먼저 시행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바이오마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생존율 12% '악명 높은 암의 대명사


췌장암은 '독한' 암의 대명사다.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암이다. 흔히 암환자의 완치를 나타내는 5년 상대생존율 보자.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전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70.3%이다.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유방암(93.3%) 위암(77.0%) 대장암(74.3%)의 생존율은 평균치를 웃돈다.

췌장암


하지만 췌장암의 생존율은 12.6%에 불과하다. 10명 중 1.2명 정도가 힘겹게 생존하는 셈이다(2020년 12월 발표 국가 암 등록 통계). 문제는 췌장암은 세월이 흘러도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위암의 생존율은 58.0% → 77.0%, 간암 20.5% → 37.0%, 폐암 16.6% → 32.4%으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췌장암은 8.4% → 12.6%에 그쳤다. 그나마 생존율 10%를 돌파한 것을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

췌장암 조기 진다.


췌장은 약 15cm의 가늘고 긴 장기로 몸속 깊은 곳(위의 뒤)에 위치해 있고 암 발생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위암, 대장암이 줄고 생존율이 오른 것은 무료 내시경 등 국가 암 검진사업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췌장암은 혈액검사 등 뚜렷한 조기 검진법이 아직 없다. 국내 의과학자 들은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혈액검사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췌장암이 생기면 암세포에서 생성하는 CA19-9라는 물질(당지질)이 혈액검사에서 검출될 수 있다. 하지만 CA19-9가 계속 검출된다면 암은 이미 초기 단계를 넘은 것이어서 현재는 췌장암 조기 검진용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CA19-9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혈액에서 췌장암 징후를 가려낼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패널을 발굴한 경우도 있다.

췌장암


하지만 자신이 췌장암 고위험군인데도 조기 발견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금도 유전성, 당뇨나 만성 췌장염 환자 등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초음파내시경 검사(EUS)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내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독한 암도 일찍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 당뇨병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당뇨와 췌장암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5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국립암센터 자료). 반대로 췌장암이 생기면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췌장암 진단 2년 전에 흔히 당뇨가 발생한다. 이 환자가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하면 3개월 이내에 당뇨가 호전되기도 한다.

췌장암


당뇨를 오래 앓고 있는 사람과 유전성 없이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은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당뇨 대란' 시대를 맞고 있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4명 중 1명(25.3%)은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870만 명이 당뇨병 고위험 상태에 있다(2018년 대한 당뇨병학회 자료).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인 복통과 체중 감소,


황달, 소화장애 등이 나타나면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초기에 췌장암을 발견해야 완치의 길이 열린다. 췌장암의 10% 정도는 가족력이 작용한다. 부모나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다면 유전성을 의식해야 한다.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바짝 긴장해서 철저한 검진을 해야 한다.

흡연은 췌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온 사람은 폐암뿐 아니라 췌장암도 의식하는 게 좋다.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나라도 드문 것 같다. 1년여 동안 고통스럽게 지켜온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덕분에 방역전쟁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최악이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도 마찬가지이다. 예방 수칙의 첫 번째는 위험요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킬 것은 꼭 지켜야 한다.

췌장암


흡연을 하면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최대 5배 증가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췌장암 위험인자가 담배다. 췌장암의 3분의 1 가량이 흡연 때문에 생긴다. 담배를 끊어도 10년 이상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만큼 낮아진다. 흡연으로 인한 췌장암은 신약 비용 등 막대한 치료비가 든다. 사랑하는 가족이 살고 있는 집까지 파는 경우가 있다.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한다.

일본 AST, 1994년부터 중입자 치료로 효율 높여


일본 QST 국립 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 연구개발기구(구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NIRS)에서는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개발해 1994년부터 수술이 어려운 암환자들을 치료해 왔고, 특히 췌장암 환자들의 치료 효율도 높여 왔다. 췌장암의 경우 대표적인 악성암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진단 당시 3~4기의 환자가 80% 이상이 넘어 수술을 해도 췌장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 보니 이후 항암 치료 시기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기 주변에 중요한 혈관이 있어 침윤이나 전이가 잘되며, 조기 발견돼도 혈관 침윤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수술이 가능해도 합병증을 동반한다.

췌장암 발견 예를 보면,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배가 아프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속이 거북하기도 하고, 물혹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췌장 물혹이 발견된 사람은 추적 관찰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므로 당뇨가 갑자기 생기거나 혈당조절이 안 되는 경우, 담관이 막혀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과 소변이 진해지는 현상이 있는 경우도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췌장암


최근 연세의료원의 2023년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중입자가속기 소식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치료시기를 다투는 암환자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으려면 갈 길이 멀다. 현재 국내 병원에서는 췌장암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25% 정도이고,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항암치료를 해 암세포 크기를 줄인 후 수술적 치료방법과 수술이 어려운 경우 항암치료 방법을 택한다. 일본 등 해외 병원에서는 수술적 치료방법과 항암치료 및 중입자 치료 방법으로 암환자들의 치료 효율과 생존기간을 늘려가고 있다.

일본 QST 츠지이 히로히코 부원장은 “초기 췌장암 환자의 중입자 치료 국소 제어율은 약 90%에 가깝다”며 “일반 방사선 치료와 달리 정상 세포에 손상이 적고 짧은 치료기간 등으로 바로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QST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시국에도 혈관 침윤으로 수술이 어려운 한국의 췌장암 환자가 중입자치료지원센터 코리아를 통해 일본에서 중입자 치료를 받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갔다"라고 전했다.

췌장암


국내 의과학자 들은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혈액검사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췌장암이 생기면 암세포에서 생성하는 CA19-9라는 물질(당지질)이 혈액검사에서 검출될 수 있다.

하지만 CA19-9가 계속 검출된다면 암은 이미 초기 단계를 넘은 것이어서 현재는 췌장암 조기 검진용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CA19-9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혈액에서 췌장암 징후를 가려낼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패널을 발굴한 경우도 있다.

췌장암은 '독한' 암의 대명사다.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암이다. 흔히 암 환자의 완치를 나타내는 5년 상대생존율 보자.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전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70.3%이다.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유방암(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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