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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유명인의 위선과 이중성. 노암 촘스키의 이중성.

by dramagods99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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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지식인의 대부로서 늘 급진적인 정치적 발언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교수는 이슬람의 대변인이라 할 방송 알자지라(Al Jazeera)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세계의 정권을 악한 순서대로 나열하면 누가 가장 사악한지 묻자 조금도 주저 않고 영국과 미국이 단연 가장 사악한 정권이라고 답했다. 촘스키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현상이나 사건을 미국의 잘못으로 귀결시키는 데 뛰어난 재주를 지닌 인물이다.

노암 촘스키

촘스키는 미국 국방부는 지구상에서 가장 사악한 조직이라면서 미국 국방부를 맹렬히 비난하는 데 앞장서왔다. 촘스키는 대학생들에게 국방부 돈은 더러운 돈이므로 국방부 장학금을 받지 말라고 하고 ROTC도 반대한다. 촘스키는 또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교수들이나 국방부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교수들을 부도덕하고 위선적이라며 맹렬하게 비난한다. 그런데 촘스키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맡고 있는 직위에 따르는 봉급이나 그가 하는 연구 지원금은 거의 대부분 국방부에서 나온다.

촘스키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정규 교수진이 아니라 연구소 소속으로 훨씬 높은 연봉을 받았고 그동안 수백만 달러를 벌어왔다. 촘스키의 부인도 언어학자인데 이 사람도 국방부 관련 일을 했다. 국방부가 지구상에서 가장 사악한 조직이라며 어떻게 국방부로부터 돈을 받느냐는 질문을 받은 촘스키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여부는 단순히 행정적인 문제일 뿐이다. 우리는 사실상 모두 국방부 일을 하는 셈이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촘스키는 부유층이 제몫의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신탁기금(trust fund) 제도와 조세피난처(tax shelter)를 이용해 절세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공격을 퍼부으며 이런 제도들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정작 촘스키 본인도 보스턴의 유명한 법률회사의 자문을 받아 자기 가족을 위한 신탁기금을 설치하고 자신의 저서 저작권도 그 신탁기금에 위탁했다. 이런 모순된 언행에 대해서 해명을 요청하자 촘스키는 “우리 가족은 빈곤층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다”(뭔개소리야)라고 답변했다. 이중성과 위선의 정도가 가히 측정불가능한 수준이다.

미국을 나치 독일에 비유하고 전체주의 사회라고 매도하는 촘스키는 인도의 잡지 <프론트라인(Frontline)>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당신이 하는 일은 별로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 미국을 비난한다고 신변이 위험해지지도 않고 너무 쉬운 일 아닌가?”라고 하자 “그렇지 않다. 내게는 미국 여권이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그러니까 미국에게 온갖 비난을 쏟아놓으면서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의 국민이기 때문에 그런 자유를 향유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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