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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이 제일 불편해 하는 영화 '13시간'. 13 Hours : The Secret Soldiers of Benghazi

dramagods99 2020. 10. 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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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의 정식 명칭은 다음과 같다.
<13 Hours : The Secret Soldiers of Benghazi>

나는 영화 중에서도 이런 전쟁 영화나 첩보 영화를 좋아한다.
여튼, 제목에서 딱 느낌이 오지 않는가? 13시간동안 구출작전을 펼치는 이야기고,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런 일이 정말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더 몰입감있게 보게 되는데, 이 영화 역시 그렇다.

무엇보다 감독이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였다. 이 감독이 요즘 영화를 이름값만큼 못만든다고 말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그래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3월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3만명밖에 관람하지 않았고, 미국에서도 별로 흥행하지 못해 본전도 못뽑았다고 한다.

보통 흥행하지 못하는 영화는 내용이 뭐같이 재미없거나 관람평이 극도로 안좋은 이런 영화인데, 내가 볼 때는 딱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만 봤기 때문에 이런 처참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대체로 영화가 흥행하려면 남여 모두 흥미롭게 봐야하는데 이건 로맨스도 없고 긴장감은 2시간 반 내내 지속되어서 일반적인 여성이 좋아할만한 영화가 아니라고 본다.

뭐 지나간 일은 그렇다 치고 영화에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를 집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아까 말했다시피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몰입감을 더 극대화시킨다. 이 영화의 배경은 2012년 "리비아 미국 대사관 습격사건"이다. 큰 틀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따르고, 중간중간 세밀한 부분만 극적 효과를 위해 집어넣을 뿐이다. 무엇보다 이런 영화는 마지막에 영화 인물들의 실제 배경이 된 사람들의 사진, 근황을 보여주며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2. 군인을 영웅처럼 대해주는 미국
 항상 미국 전쟁 영화를 보면 작전 중 희생된 군인들에 대해서 성조기로 덮은 관을 군인들이 천천히 걸어가면서 옮기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도 몇명의 군인들이 희생되는데, 누가 희생되는지는 영화를 통해 보도록 하자. 이런 장면은 토종 한국인인 내가 봐도 어떤 미국인이라도 애국심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끔 만든다. 내 많은 친구들이 현재 군인으로서 복무중인데, 여전히 우리나라 군인에 대한 인식은 미국만큼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아니, 인식이 나쁘단 말이 아니라 젊은 20대에서 2년을 군생활로 보내는데 그만큼 대접을 못 받는 것 같다는 말이다.

3. 해외파병 군인들의 가족사랑
 재밌게도 이 영화의 주연급 군인들의 대부분은 가족이 있다. 가족과 화상통화를 하거나 자식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며 이 인물은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죽이지마 ㅜㅜ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4. 중동의 현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가 사살된 이후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나 싶었지만 제대로 된 국가가 정착되지 못하고 결국 지금은 IS의 요충지가 되어버렸다. 시장에서 러시아제 RPG나 AK소총이 싼 가격에 팔리고 밖에서 총격전이 일어나도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일상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도 잘 표현되고 있다. 밖에서는 두두두둗두두두 펑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집 안에서는 축구 경기를 태연하게 보고 있다. 또한, 민병대가 미국 외교 전초기지를 공격하던 도중 군인들에게 사살되는데 모든 총격전이 끝난 이후 죽은 청년들의 엄마, 어린 동생이 시체를 보며 울부짖는 장면은 이들에게도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마음을 아프게 한다.

5.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모른다
 리비아의 상황상 현지의 민병대에게 협력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르는 것. 오히려 아군에 협력하는 현지인들이 적군에게 쫄아서 도망가거나 그들을 도와주는 일까지 발생해버린다. 어떤 사람들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더 극대화되는 긴장감은 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보도록 해준다.



벵가지 사건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9월 리비아 무장집단이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을 숨지게 한 사건으로,
정보 당국은 여러차례 위험을 감지하고 국무부에 경계강화를 요청했지만 당시 국무장관이던 힐러리 클린턴은 이요청을 의도적으로 묵살한 의혹을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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