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드라마로 역사공부 하면 안되는 이유.
철인왕후. 드라마로 역사공부 하면 안되는 이유.
드라마에서 역사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긴 하다.
철종과 철인왕후는 하나하나 하다보면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간단하게 정리했다.
아래의 내용은 조선왕조실록, 위키피디아, 두산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등을 참고했다.
조선후기 제25대 철종의 왕비.
본관은 안동 아버지는 영돈녕부사 김문근이며, 어머니는 이용수의 딸이다.대왕대비 순원왕후의 근친으로 1851년 왕비에 책봉되어 어의동 본궁에서 가례를 올렸으며, 1858년 원자를 낳았으나 곧 죽었다.
1863년 명순의 존호를 받고 이듬해 고종이 즉위하자 왕대비가 되었으며, 1866년(고종 3) 휘성에 이어 정원. 1873년에는 다시 수령의 존호를 받아 명순휘성정원수령대비가 되었다.
1878년 창경궁 양화당에서 죽었다. 순조 때부터 이어온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는 그가 왕비로 된 이후 절정에 달하였다.시호는 명순휘성정원수령경헌장목철인왕후(明純徽聖正元粹寧敬獻莊穆哲仁王后)이고, 능호는 예릉으로 경기도 고양시 원당읍 원당리서삼릉(西三陵)내에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철종이 21세 때, 철인왕후가 15세 때 두 사람은 가례를 올리게 된다.
철인왕후는 말수가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또 외척을 비호하거나 하는 일 없이 자기 본분만 조용히 한 스타일이었던 걸로 보인다.
철종 9년에 왕자 '이융준'을 낳았으나 6개월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고 만다.
극중에서는 의빈, 으로 불리고 있지만 철종의 후궁 중 유일한 '조씨'는 '귀인'.정확히는 '귀인 조씨'이다.
참고로 총 7명의 후궁 중 빈까지 올라간 사람은 없다.
본래 궁인이었다가 철종 10년에 18세의 나이로 귀인에 올랐고(당시 철종은 29세), 그에 이어 철종 12년에 아들을 출산한다.
다만 이 왕자에 대한 기록은 그 이후로 없어서 생사여부도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고종 2년까지 살다가 24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김좌근(극중 김좌근)
순원왕후의 남동생으로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튼튼한 뒷배를 두고 조정에 들어간 후 말 그대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 과정을 거쳐 세도 정치를 휘두르게 되며 정치판은 엉망진창으로 굴러가게 한다.
그렇게 실컷 권력을 휘두르다가 고종이 즉위하며 뒤로 물러나 명예직만 수행하는데, 그래도 비교적 마지막까지 무탈하게 살다가 죽었다.
영평군 이욱(극중 영평군)
철종의 3살 위 이복형으로, 철종이 강화도 유배를 갔을 때 함께 유배 생활을 했다.
이복동생인 철종의 즉위와 함께 복권뿐 아니라 벼슬까지 하게 되는데 철종이 즉위해, 아버지인 전계대원군의 제사를 주관한다.
철종과의 사이는 어릴 때부터 돈독한 편이었던 걸로 보인다.
다만 아들복이 없어 후계자를 얻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조정에서도 '대를 이을 가능성이 안 보이니 양자를 들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선조의 9남 경창군의 9대손의 아들(...)을 양자로 들이게 된다. 그리고 고종 39년에 세상을 떠난다.
김병기(극중 김병인)
아마 김좌근의 양자인 '김병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보인다.
극중에선 혈연관계가 없는 양자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김좌근의 먼 친척뻘이다.
순원왕후의 조카이자 철인왕후와도 아주 먼 혈연관계이다.
철종이 즉위하며 성균관 대사성으로 시작해 여러 벼슬을 거치며 승승장구했고 이후 흥선대원군의 집권으로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만다
영은부원군 김문근(극중 김문근)
안동 김씨의 인물로, 딸이 왕비가 되며 영은부원군에 책봉되고 안동 김씨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극중에선 사람 좋긴 한데 욕심 많고 나름 재산 불리는 데 수완도 좋은 맹한(?) 아저씨, 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는 자기네 가문을 욕한다 싶으면 바로바로 리액션을 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실세 중 하나였다.
실제로 철종의 친척인 경평군이 김좌근과 본인을 비판하자 유배+군호 박탈이라는 처단을 했을 정도이다.
철종 14년에 사망했는데, 몸이 비대하고 욕심이 많았다는 평이다.
순원왕후(극중 순원왕후)
순조의 빈으로 순조 사후 손자인 헌종의 수렴청정을 하고, 그 헌종이 사망한 후에는 철종을 즉위시킨 인물이다.
야사에서는 순조가 우연히 김조순네 집에 갔다가 김조순의 딸인 순원왕후를 보고 '저 여인이 아니면 장가 안 갑니다!'라고 고집을 부려 마침 세자의 후견인이 필요했던 정조는 '잘 됐다!'라며 받아들여 혼인이 성사됐다고 한다.
안동 김씨 출신인 데다가 당시의 복잡한 상황 때문에 여러 논란이 있는 인물이기도 한다.
실제로는 나름대로 왕실 어르신으로서 본인의 가문과 선을 그으려 애썼고, 왕실 사람으로서 뭘 해야 할지 이해하고 있었고, 또 그걸 지키려고 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극중에선 본인의 가문을 중시하며 세력을 휘두르는 중간 보스 같은 느낌이지만 그 같은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셈임다.
신정왕후, 신정익황후(극중 조대비)
효명세자의 아내이자 헌종의 어머니.
효명세자가 사망하고 아들 헌종이 왕위에 오르며 자연스레 왕비는 패스하고 왕대비가 된다.
이후 시어머니인 순원왕후가 사망하자 또 대왕대비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번엔 본인의 주도하에 흥선군과 협력해 그의 차남인 '이재황'을 본인의 양자로 들여 즉위시키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잘 아는 '고종'이다.
초반엔 고종 대신 수렴청정을 하다가 뒤로 물러난 이후, 장수하다가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참고로 실록에서는 '품성이 깊고 조용하며, 마음가짐이 부드러웠다'고 평가하고 있다.
추측해 보자면, 기본적으로 차분한 성격이되 할 때는 하고(?) 권력에는 크게 욕심이 없었지 않나 싶다. 아니면 권력투쟁에서 밀렸거나.
재미로 보는 드라마다. 특히 요즘은 사극도 예전처럼 실제 역사를 철저히 고증 해서 장편 대하드라마로 제작하기보다는 가볍게 보는 드라마로 제작들을 많이 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