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개미들이 월가 큰손을 이긴 초유의 사태.
게임스탑 개미들이 월가 큰손을 이긴 초유의 사태.
게임스탑, 기관을 이긴 개미들, 그리고 탈중앙화.
시장의 메카니즘이 무너져 내리고있다.
좋은 아침.
꿀잠입니다.
게임스탑(GameStop,거래부호:GME)의 날뛰는 주가를 보고 미국 증권계의 유명인사인 짐 크레이머가 어제 내뱉은 말이다.
지난주 시트론 리서치란 월스트리트 투자회사에서 게임스탑에 대한 강력매도의견을 발표했는데.
보통때라면 주가가 내려꽂는 것이 정상인데, 오 무슨일이죠 오히려 개떡상했습니다. 아래 차트처럼 말이죠.
순수한 영혼의 역린을 건드린 죄값을 치루렸다!!
레딧의 월스트리베츠(WallStreetBets)란 약 2만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주린이들 게시판이 있다.
시트론의 게임스탑에 대한 강력매도 의견이 나오자 마자 월스트리트의 '살찐 고양이'(Fat Cats: 월가의 기관을 빗대어 하는말)을 응징해야 한다는 게시글들이 도배되기시작했단 것이다.
게임스탑은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월가의 살찐 고양이들에겐 별로였지만,
순수한 영혼의(?) 주린이들에겐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을 고르는 최애 장소였단 것이다.
그런 게임스탑을 매도하라고? 오 너 잘 걸렸다 시트론! 이라면서 집단적인 매수가 일어난 것이라고 한다.
전투의 결과는?
월스트리베츠 주린이들의 대승리.
"형들 정말 고마워. 나 고딩인데 형들말따라서 $600불로 게임스탑 주식샀는데 $7,500불이되었어" 라는 승전보들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의 월스트리트가 굴러가는 방식은,
몇 몇 애널리스트들이 분석글로 운을 띄우면, 신문에서 이를 기사화하면서 분위기 조성하고,
증권방송의 토킹헤드(talking head: 대본을 그대로 읽는 소위 전문가들)들이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한 일단의 초보 개인주식투자자들 그룹이 주식시장을 어지렵히기 시작하더니, 이젠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한자리 잡은 모습이다.
스마트폰이란 무기에,
테슬라 주주들에게서 배운 배타적인 집단 매수전략,
(실적이 좋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찍은 회사 주식은 우리가 올린다라는 신개념 투자철학)
월가의 거대기관을 뚜까패는 짜릿함까지.
3박자가 제대로 맞고 있다는 것이다.
마무리한다.
당분간은 왠만해선 이들을 말릴 수가 없어보인다는 것이 월가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