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증상과 항암. 백혈병 등 종류만 100여가지 혈액암, 주요 증상은?

백혈병 등 종류만 100여 가지 혈액암, 주요 증상은? 2000년 이후 환자 증가 추세... 빈혈, 피로, 안면 창백 증상 암은 간이나 위, 유방 같은 장기뿐만 아니라 피(혈액) 에도 생긴다. 이를 혈액암이라고 한다.

혈액암이란?

혈액암은 혈액의 구성 성분(백혈구 적혈구·혈소판)이나 혈액을 만드는 골수, 면역 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계(림프구 림프절 림프관 등)에 생긴 암을 말한다.

백혈병(급성, 만성)·악성림프종 다발성골수종이 대표적인 혈액암인데, 사실 혈액암 종류만 100여 가지가 넘는다. 전체 암 질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를 밑돌지만, 2000년 이후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백혈구나 혈소판, 림프절 등에 암 생기는 '혈액암' 백혈병은 골수에서 혈액 세포를 만드는 조혈모 세포가 암세포로 변한 상태다. 이로 인해 백혈구 세포가 과도하게 많이 생성되는 반면, 정상 혈액 세 포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백혈병에 걸리면 출혈, 감염, 빈혈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또 열이 나고 쉽게 피곤해지면서 얼굴이 창백해지는 양상을 띤다.

악성림프종은 면역 체계의 일부분인 림프계에 발생하는 암이다. 악성림프종은 크게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악성림프종은 림프절을 침범하는 특징이 있어서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가 볼록하게 혹이 만져진다. 다발성골수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단백'을 만들어내는 형질 세포가 혈액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암이다. 주로 뼈와 신장에 손상을 준다. 또 골수 기능을 감소시켜 빈혈·감염·출혈 등을 유발한다. 환자의 70%가 뼈 통증을 호소한다.

초기에 빈혈, 극심한 피로, 안면 창백 나타나.

혈액암의 초기 증상은 빈혈로 인한 피로, 극심한 쇠약감, 안면 창백 등이다. 병이 진행되면 잇몸이 붓거나 간·비장 비대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중추신경계까지 침범하면 ▲오심(복부의 불쾌감) ▲구토 ▲경련 및 뇌신경마비 ▲월경 이상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대부분 항암요법... 조혈모세포 이식도.

혈액암은 고형암(일정하게 단단한 모양을 하고 있는 악성 종양)처럼 수술로 암 병변을 떼어낼 수가 없다. 말 그대로 혈액과 세포 등에 암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 혈액암 치료는 대부분 항암치료로 이뤄지며, 고형암보다 항암치료 완치율이 높다. 하지만 혈액암 특성상(혈액 내에 잔존 암이 남음) 재발과 전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항암치료 효과가 높지 않을 땐, 조혈모세포 이식(골수이식)을 시행한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자가 복제와 분화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다.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을 통해 환자의 암세포를 박멸하고 골수를 완전히 비운 뒤 미리 추출해둔 환자 또는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투여한다. 전체 환자의 50~70%가 완치율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