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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레이밴부터 메종. 프라다. 구찌. 유니클로. 마르지엘라까지, 알고보면 군복으로 처음 만들어진 빈티지 밀리터리 아이템

by dramagods99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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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밴부터 메종. 프라다. 구찌. 유니클로. 마르지엘라까지, 알고보면 군복으로 처음 만들어진 빈티지 밀리터리 아이템

우리나라에서 밀리터리 아이템은 ‘예비역 아저씨’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사실 군복은 일찍이 패션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레이밴을 시작으로 메종 마르지엘라, 프라다, 구찌, 유니클로 등 밀리터리와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패션 브랜드조차도 군복은 끊임없이 복각하는 사골 같은 존재다. 그래서 준비했다. 입을 때는 몰랐지만, 알고 보면 군인을 위해 제작된 빈티지 아이템 8가지.


저먼 아미 트레이너 / GERMAN ARMY TRAINER

흔히 ‘독일군 스니커’라고 불리는 신발. 실제로 1970년대 독일 연방군 병사들에게 활동화로 지급됐다. 2000년대 초반 디올 옴므가 복각 제품을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지금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 스니커즈로도 더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1970년대 당시 저먼 아미 트레이너를 독일군에 처음 납품한 브랜드는 바로 아디다스다. 따지고 보면 아디다스의 BW 아미는 복각이 아닌 재발매인 셈이다.

보잉 선글라스 / BOWING SUNGLASSES

영화 <덩케르크>를 보면 알 수 있듯, 과거 파일럿들은 지금처럼 산소마스크가 연결된 헬멧 대신 가죽 모자와 고글을 착용했다. 이후 미 육군 공대는 고글보다 더 편한 안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파일럿용 선글라스를 레이밴에 주문했고, 그 결과 오늘날까지 애용되는 자외선 차단 기능의 보잉 선글라스가 탄생했다. 레이밴이 자외선 차단 기능으로 전 세계에 유명세를 떨치게 된 이유다. 한편 아메리칸 옵티컬과 랜돌프도 비슷한 시기에 보잉 선글라스를 제작해 보급했다. 참고로 톰 크루즈가 <탑건>에서 착용하며 유명해진 보잉 선글라스는 아메리칸 옵티컬이 아닌 랜돌프다.

M65 피시테일 파카 / M65 FISHTAIL PARKA

국내에서는 ‘개파카’라고도 불리는 혹한기용 아우터. 피시테일이라는 이름은 파카 뒷면이 물고기 꼬리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피시테일 파카가 처음 만들어진 1960년대는 미국 의류 공장이 수작업에서 공장제로 전환되는 시기였는데, 당시 대량생산에 적합하도록 이같은 미니멀 패턴으로 만들어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주인공 츠네오가 입으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트렌치코트 / TRENCH COAT

익히 알려져 있듯 트렌치코트는 영국군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전쟁은 참호를 파놓고 그 안에서 대기해야 경우가 많았고 습한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어야 했던 영국군에게는 방수가 되는 동시에, 귀족 출신의 장교들이 평상복으로 착용했을 때에도 위엄을 잃지 않는 디자인이 필요했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트렌치코트가 탄생하게 됐다. 트렌치코트 역시 다양한 브랜드에서 제작을 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버버리지만, 최초로 트렌치코트를 만든 것은 아쿠아스큐텀이다. 매킨토시 또한 영국군을 위해 트렌치코트를 생산했다고 전해진다.

데저트 부츠 / DESSER BOOTS

데저트 부츠는 다른 밀리터리 아이템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에 속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프리카 전선에 투입된 영국군은 이집트 카이로의 구두 수선공들에게 사막에서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때 최초로 스웨이드 어퍼와 고무 아웃솔이 적용된 부츠가 만들어졌고, 이후 네이선 클락이라는 영국인이 이 신발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제작에 나섰다. 그렇게 만들어진 브랜드가 지금의 클락스다. 만일 이 당시 영국군이 사막화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칸예 웨스트의 이지 시즌 6사막쥐 부츠도, 클락스와 슈프림의 협업 왈라비도 없었을지 모른다.

피코트 / PEA COAT

피코트는 20세기 초반 선상 위에서 찬 바닷바람과 씨름해야 했던 미 해군 병사들을 위해 처음 제작됐다. 초창기 모델은 엉덩이를 덮을 만큼 기장이 길고, 단추가 12개인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재는 부드러워지고 기장이 짧아지면서 지금과 같은 간편한 디자인을 갖추게 됐다. 다소 앙증맞기도 한 디자인 때문일까. 프라다, 구찌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에서 피코트는 빼먹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으로 자리했다.

트로피컬 컴뱃 재킷 / TROPICAL COMBAT JACKET

흔히 정글 퍼티그 재킷이라고 불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열대 지방에서 투입된 병사들을 위해 만들어진 전투복으로, 1962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에게 처음으로 보급됐다. 베트남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도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제작됐다. 지금은 테일러링 브랜드에서도 자주 복각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됐다. 2018년에는 유니클로와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협업한 유니클로 U에서 트로피컬 컴뱃 재킷을 거의 그대로 복각한 퍼티그 재킷을 출시하기도 했다.

MA-1 재킷 / MA-1 JACKET

군복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항공 재킷. 파일럿이 쉽게 헬멧을 쓰고 벗을 수 있도록 라운드 칼라로 만들어졌으며, 조난 시 아군에게 쉽게 발견될 수 있기 위해 오렌지 형광 컬러의 내피가 적용됐다. 실제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미국 파일럿들에게 보급됐으며, 가장 대표적인 제조사로는 가장 많은 양의 MA-1을 제작한 알파 인더스트리가 있다. 참고로 MA-1은 비즈빔, 네이버후드, 더블탭스 등의 브랜드에서도 끊임없이 복각 모델이 출시되는데 비즈빔의 경우 그 가격이 알파 인더스트리 모델의 약 1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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